'갑질' 누명 벗었지만 상처는 남아 있다
'갑질' 누명 벗었지만 상처는 남아 있다
  • 더마켓
  • 승인 2019.11.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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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에 대한 폭언·욕설 논란에 휘말렸던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이를 최초 보도한 YTN은 검찰의 ‘사실무근’ 판명 결과를 12일 반론 보도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중량 미달의 제품을 빈번히 제공했다”는 당시 BBQ 가맹점 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폭언·욕설을 목격했다고 인터뷰한 당시 매장 방문 손님도 실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가 거짓이었던 셈이다.

지난 2년간 허위 제보와 인터뷰로 ‘갑질’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윤 회장이 법적 다툼 끝에 무죄를 입증했지만 ‘상처’는 그대로 남아 있다.

당시 결백을 주장했음에도 ‘갑질’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던 흐름에 편승해 거짓 주장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됐고, 1세대 프랜차이즈 업계 대부인 윤 회장의 명예는 크게 상처를 입었다.

아마 이번 검찰 수사 결과로 윤 회장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국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을 것이다.

윤 회장은 자신의 주장과 무관하게 ‘갑질’ 논란이 대서특필되자 “너무 억울해 죽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유사한 경험을 한 일부 유명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례도 적지 않다.

브랜드 가치, 이미지를 생명으로 삼는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로서는 그럴만도 하다. 대표로서의 자존감 뿐 아니라 가맹점 전체 점주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그 사건 이후 BBQ 전 가맹점의 매출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근거 없는 ‘갑질’ 논란은 생계 전선에 내몰린 가맹점주들의 눈물이 됐다.

“지난 2년간 윤 회장과 함께 갑질 누명에 매출 감소, 소비자들의 외면을 겪은 가맹점들은 누구한테 억울함을 호소해야합니까.” 이번 무죄 소식을 접한 점주들의 하소연이다.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사실 여부를 따지지도 않고 여론에 편승해 거짓 주장을 확산시키는 이들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윤 회장과 같은 억울한 사연이 되풀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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