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말에도 쉬지 않고 현장경영' 강화
[단독]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말에도 쉬지 않고 현장경영' 강화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9.11.17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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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사진 왼쪽)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여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더콘란샵’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 회장의 현장경영은 극심한 내수침체와 급속한 트렌드 변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유통 계열사에 집중 돼 있다.

17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주말인 16일 오후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등을 방문해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주말에 (유통) 현장을 찾은 그만큼 내수시장과 오프라인 업종 상황이 매우 안좋기 때문”이라며 “최근 몇 달새 유통계열사별로 사업 보고를 직접 받고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유통계열사 대표 및 임원들은 주말과 휴일에도 점포를 둘러보며 (자체적으로) 비상 경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된 ‘더콘란샵’ 오프닝 행사에도 참석했다. 지난달 17일 ‘국정농단 및 오너가 경영 비리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집행유예 최종판결을 받은 후 신 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이 방문한 ‘더콘란샵’은 영국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으로, 국내에선 처음 선보여진다.

신 회장은 “세계적인 편집샵인 콘란샵이 롯데백화점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롯데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6월초 유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동행하고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장기 불황을 극복한 시장인 만큼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행보다.

이처럼 신 회장이 유통업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최근 국내 소비시장의 급속한 트렌드 변화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속한 팽창으로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시장은 온라인 강세에 따른 유통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오프라인 유통채널들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 1위 백화점과 가전 전문점을 보유한 ‘유통 공룡’ 롯데도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며 올 3분기에 ‘어닝쇼크’ 수준이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4조404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8% 줄었고, 당기순익은 233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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