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물장사 짭짤한가… 대기업 생수시장 잇단 진출
[기획] 물장사 짭짤한가… 대기업 생수시장 잇단 진출
  • 더마켓
  • 승인 2019.11.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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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마켓>

오리온이 ‘제주용암수’ 브랜드로 생수 시장에 진출한다.

오리온은 용암수의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마켓오 도곡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미네랄워터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530㎖, 2ℓ 2가지로 출시되는 신제품은 국내 시판 중인 일반 생수보다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의 함량이 2∼13배 많아 뼈 건강과 신경, 근육 기능 유지 등에 도움이 된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 현무암에서 자연 여과된 ‘용암수’를 원수로 사용해 셀레늄과 바나듐, 게르마늄 등 희귀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다는 게 오리온 측 설명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국내 시판되는 미네랄워터 중 가장 미네랄 함량이 더 많으면서도 청량감 나는 물맛까지 완성했다”며 “이런 공정을 갖춘 물은 전 세계에서 우리 제품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같은 수원지를 쓰는 제이크리에이션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제주용암해수 1호 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은 최근 제주용암수를 이용해 미네랄 함량이 일반 생수보다 10∼20배 높은 건강수 ‘벨리불리 미네랄 500수(水) 제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네랄 경도가 500에 달하는 제품으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생수와 탄산음료 등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화장품 전문 기업인 LG생활건강도 수원지를 차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경북 울릉군과 합작법인 ‘울릉샘물’을 만든 LG생활건강은 하루 1만t 취수 허가를 받고, 내년쯤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오리온과 LG생활건강 등은 국내 생수시장 터줏대감인 롯데칠성음료, 농심, 하이트진로, 동원F&B, 풀무원 등과 치열한 ‘물 전쟁’이 예상된다.

국내 생수 시장은 생수 제조사가 약 60개, 브랜드는 200개가 넘는다.

제주 삼다수(점유율 39.8)를 필두로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13.2), 농심 백산수(8.5)가 1∼3위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수 시장이 수돗물을 정수해 만든 저가형 ‘정제수’와 ‘미네랄 워터’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으로 양분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물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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