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매각 둘러싼 후폭풍 잠재울 수 있을까
배달의민족 매각 둘러싼 후폭풍 잠재울 수 있을까
  • 더마켓
  • 승인 2019.12.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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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국내 배달 앱 시장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두 기업의 결합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저해할 것인 만큼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5% 가량을 독점하게 된다”며 “독점은 소상공인에 대한 부담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배달 노동자들 역시 더 값싸고 더 위험한 노동환경에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 매각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지분 87%를 독일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DH)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DH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40억달러, 우리 돈으로 4조7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인터넷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한데 논란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면서 온라인에선 배민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토종 브랜드로 알았던 업계 1위 앱이 외국 자본에 팔려가는 것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수합병에 따른 독과점 논란은 뼈아픈 지점이 있다. 국내에서 이미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고 있는 DH가 배민을 인수하게 되면 DH의 시장점유율은 98%에 육박한다. 물론 배민의 논리대로 시장 범위를 쿠팡, 마켓컬리 등 새로운 형태의 배달기업으로 확대할 땐 얘기가 달라진다.

기업결합 심사를 앞둔 공정거래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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