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5년간 285억원 투입…전통시장 '맞춤형 지원'
한전, 5년간 285억원 투입…전통시장 '맞춤형 지원'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0.01.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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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은 주택용 절전 할인 일몰 등과 함께 시행되는 전통시장 지원 활동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전통시장 전기요금 할인제도 대신 5년간 285억원을 들여 상인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함께 5년간 매년 57억원을 투입해 에너지효율 향상사업 등 3개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설을 맞아 전국 1450여개 전통시장에 혜택을 제공할 계획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 전통시장 환경 개선, 시장 활성화 지원 등의 사업을 한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매년 8억6000만원씩 총 43억원을 쓴다. 점포의 발광다이오드(LED) 교체사업, 전동기 교체비, 상업용 고효율 냉장고·냉난방기 구입비 등을 지원한다. 전기사용 효율을 높이고 교체비를 줄여 전기료 절감효과를 내는 것이 목적이다.

전통시장 환경 개선 지원사업엔 매년 32억원씩 160억원을 쓴다. 전통시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와 배전설비 정비지원, 공용주차장 전기차(EV) 충전기 설치 사업 등에 사용한다. 한전에 따르면 공용 전기요금이 절감되고 전기를 안전하게 쓸 수 있게 돼 상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시장 활성화 지원엔 매년 16억4000만원씩 82억원을 투입한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설 명절을 맞아 전력 설비를 집중 점검한다. 지난 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국 1450여개 전통시장의 소형점포, 상가건물 등의 화재를 예방하고 전력설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전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중소벤처부-한전-상인연합회 협의체’를 이달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지원사업 우선순위 및 시기, 신규사업 추가, 사업간 조정 등 전통시장 상인회의 요구사항을 반영할 방침이다. 한전은 전통시장 지원사업으로 시장활성화는 물론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전통시장의 전기사용 효율을 높이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 이라며 “단기적, 재무적 이해관계를 넘어선 한전의 지원사업으로 전통시장이 아름다운 만남의 장이자 문화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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