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걱정에 집밥·홈술 늘어난다
'신종코로나' 걱정에 집밥·홈술 늘어난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2.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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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번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한 불안이 식품의 쇼핑 목록을 바꾸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에서의 외식을 자제하고 가능한 조용하게 집밥을 먹고 ‘홈술(집에서 술 마시는 트렌드)’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다.

G마켓의 집계가 이런 외식 기피 현상을 보여준다. G마켓은 연휴 직후인 1월 28∼29일 가정식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설 연휴 직후(2019년 2월 7∼8일)보다 무려 72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즉석밥 판매량은 21% 늘었고 볶음밥이나 컵밥류는 16%, 누룽지·죽은 28%, 즉석탕과 찌개류는 13% 판매량이 늘었다. 또 생수는 54%, 라면은 12% 더 잘 팔렸다.

11번가에서도 국내에서 4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27일부터 관련 품목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6일(1월27∼2월1일)간 ‘신선식품’ 거래는 전달 동기 대비 46%, ‘생필품’은 104%, ‘가공식품’은 53% 증가했다. 반조리·가정식, 냉동·간편과일 등 간편한 신선식품 거래도 전달과 비교해 최대 1095%까지 급증했다. 특히 이 기간 ‘마스크’는 전달과 비교해 3만7169% 증가(373배), ‘손세정제’는 6679% 증가(68배)했다.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는 것도, 외식을 하러 나가는 것도 피하고 온라인으로 먹거리를 주문해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 안주와 소주잔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육포는 53%, 족발과 편육은 50% 판매가 늘었고 소주잔도 95%나 잘 팔렸다.

식탁이있는삶이 운영하는 온라인 식품몰 ‘퍼밀’에서도 최근 한 달간(12월 30일∼1월 29일) 안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배 신장했다.

퍼밀 관계자는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안주류를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주문으로 받아볼 수 있는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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