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롯데, 자원 선순환 프로잭트 '시동'
[기획] 롯데, 자원 선순환 프로잭트 '시동'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2.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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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더마켓>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1월 상반기 VCM(사장단회의)에서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신 회장이 강조한 ‘좋은 일 하는 기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우선 모든 사업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롯데는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로 3대 중점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3대 중점 과제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이다. 롯데는 과제별로 관련 계열사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5개년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룹 전 분야에 롯데만의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Reduce, Replace, Redesign, Reuse, Recycle)’ 모델을 적용해 나간다.

 우선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r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PET)를 공급하고 식품사 등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 포장과 의류, 신발 소재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롯데월드몰 등 롯데 유통사 매장에 폐 페트(PET) 스마트 회수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렇게 회수된 자원은 다시 롯데케미칼의 rPET 원료로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롯데는 2025년까지 그룹에서 생산하는 PET 패키징 제품에 rPET 사용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친환경 패키징도 확대한다. 명절 선물세트에 일회용 포장재가 많이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2025년까지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의 50%를 친환경 포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올해부터 아이스팩 보냉재를 물로 바꾸고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포장으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도 포장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친환경 포장 개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는 이 밖에도 2025년까지 그룹 내 각 사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물을 30% 감축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단계별 감축 방안을 매뉴얼화하고 비료나 사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최종 매립되는 폐기물을 줄이기로 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는 “소비자의 생애주기와 함께하는 롯데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서 환경 가치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롯데가 되도록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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