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통시장 ‘착한 임대인' 확산
부산 전통시장 ‘착한 임대인' 확산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0.03.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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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부산지역 전통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을 위해 잇달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2일 부산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부산진시장과 남문시장은 각각 60개, 70개 임대점포의 임대료를 3.3㎡당 10∼1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평화시장도 60개 점포에 대해 평균 20%의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

이들 시장은 앞서 2월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장을 휴장하고 방역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부산진구 부산전자종합시장 번영회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6개월간 번영회비 등 관리비를 13% 깎아주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앞서 미륭레미콘, 아이에스동서 등 지역 기업과 전포카페거리, 명륜1번가 건물주 등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자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중소벤처기업청도 임대료 인하를 결정한 건물주 등에게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하는 등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에 나서고 있다.

김문환 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은 “‘착한 임대인’ 운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건강한 시민 의식의 좋은 사례”라며 “부산에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점포가 1만1000여개로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착한 임대인은 70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만 해도 137명 임대인이 참여해 1790곳이던 점포가 채 열흘도 안 돼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일주일 사이 전국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전통시장·상점가 임대인은 560여명, 대상 점포수는 9100여개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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