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여파...값비싼 가구, 가전도 '클릭' 한번으로 구매
[기획] 코로나19 여파...값비싼 가구, 가전도 '클릭' 한번으로 구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3.16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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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예비 엄마인 김수진(30·서울 서초구)씨는 최근 이태리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돌레란’의 756만원짜리 매트리스를 SSG닷컴을 통해 구입했다. 값비싼 가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질을 학인 후 구입하는게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강씨는 “출산을 앞두고 (코로나19 정국에서) 외출을 하는게 부담스러워 온라인 쇼핑을 하게 됐다”며 “상품 정보를 꼼꼼이 체크헤서 그런지 원하던 매트리스가 도착했다”고 만족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던 고가의 가전이나 가구도 온라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 한 달간 프리미엄 가구와 가전, 신선식품의 온라인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고 16일 밝혔다.

백화점의 온라인 가전 매출은 24.9%, 침대는 147.7%, 신선식품은 378.4%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더하면 가전 매출은 3.2%, 침대는 0.5%, 신선은 17.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백화점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매출은 늘어난 셈이다.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 매출도 1월보다 100.2% 증가했다. 일반 식품 매출 신장률(17.7%)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소비자들이 꼼꼼이 따져보고 사던 신선식품도 온라인 구매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신세계는 이처럼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 판매 품목을 현재 900여종에서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몰에서 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도 새롭게 선보인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기존에 온라인으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정국은 소비자들을 오전에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등 쇼핑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이마트가 2월 19일부터 3월 12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일 오전 10시∼오후 1시 매출 매출 비중은 16.6%로 이는 지난해(14.3%)에 비해 2.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오전 시간 매출 구성비 증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고객들이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대에 장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평소 비교적 사람이 덜 붐비는 평일 오전 시간에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늘어나 다양한 ‘타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더욱 혜택이 큰 상품들을 선정해 매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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