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 확산...유통업계에 부는 훈훈한 '상생' 바람
[기획] 코로나19 확산...유통업계에 부는 훈훈한 '상생' 바람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3.18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상인들을 돕기 위한 유통업계의 ‘상생’방안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최초로 백화점 매장의 수수료를 인하해 주는가 하면 대리점 경영자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역대급 상생모델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백화점(15개점)과 현대아울렛(6개점) 식품관에 입점해 있는 델리·베이커리 등 식음료 매장의 수수료를 3월과 4월, 두 달간 기존 수수료 대비 3∼5%포인트(평균 3.9%포인트) 인하한다.

수수료 인하는 전체 식음료 매장(752개) 가운데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716곳이 대상이다. 3월과 4월 적자가 예상되는 326개 식음료 매장에 대해선 수수료를 5%포인트 낮춰 주고, 적자 상황이 아닌 나머지 390개 식음료 매장은 수수료를 3%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따라 중소 식음료 매장은 월평균 100만원씩 2개월 동안 지원받게 된다.

또 식당가에 입점한 전체 매장(361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279곳(대기업 운영 매장 제외)을 대상으로 3월과 4월, 두 달간 관리비를 50% 감면해 준다.

신세계그룹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9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000여개의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8000억원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도 입점 업체 대상으로 임대료를 유예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자산개발이 롯데월드몰·롯데몰 등에 입점한 760여개 중소기업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3월과 4월 임대료 납부를 3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트너사들은 해당 기간 임대료를 각각 7월과 8월부터 3개월씩 분할 납부할 수 있다.

CJ그룹은 대리점 경영자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업계 최초로 대리점 경영자를 위한 금융 지원 및 자녀 학자금 지원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150억원 규모의 ‘CJ제일제당 동반성장 상생 펀드’를 IBK기업은행과 함께 조성했다. 대리점 경영자가 CJ제일제당의 추천을 받아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최대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도 진행한다. 한 학기당 100만원씩 연간 총 200만원을 지원하며, 최근 신청을 받아 62개 대리점에 총 6700만원의 학자금을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는 협력사 및 중소 상인들을 돕기 위해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지원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