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형마트, 이중고 겪는 어가 돕는다...광어·전복·장어 할인행사 풍성
[기획] 대형마트, 이중고 겪는 어가 돕는다...광어·전복·장어 할인행사 풍성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3.19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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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광어와 전복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어가를 돕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광어와 전복 가격 할인을 통한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제공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수산물 어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장어와 광어·전복 등을 양식하는 어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소매 매출이 부진하고 수출길도 막혔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왕사이즈’ 생물 민물장어 한 마리(원물 570∼785g)를 1만7900원에 선보인다. 100g 단위로 환산 시 약 3760원으로, 이마트 기존 생물 민물장어 판매가격(100g당 798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름이 대물(大物)인 만큼 일반 장어에 비해 크기도 월등하다. 대물 장어 크기는 마리당 570∼785g으로 기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민물장어(215∼285g)보다 2∼3배 이상인 셈이다.

이마트가 반값 대물 장어를 선보이게 된 것은 코로나19로 소매 매출 부진 및 장어 가격 하락으로 민물장어 어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 일식집 및 장어 전문점 등 소매업 부진으로 장어 출하량이 줄었고, 출하되지 못한 장어가 점점 자라 대물 장어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도 수산물 어가 돕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광어·전복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국산 활광어회(200g)’를 9800원에, ‘광어초밥(10개)’을 6800원에, ‘한판 전복(10마리)’을 1만4800원에, ‘완도 활전복(특)’을 44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완도전복주식회사와 함께 2018년부터 스마트계류장을 통해 용존산소량, 수온 등을 전자식으로 제어하고 있으며, 전용 신선포장실에서 고객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 콜드 체인(Cold-Chain) 시스템을 유지해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어가 돕기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현재 국내 수산물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 더해 수출길까지 막히는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복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월 전복 수출액도 20%가량 줄었으며, 산지 가격도 15%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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