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고객님, 선 넘지 마세요.”...오프라인 매장들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대폭 강화
[기획] “고객님, 선 넘지 마세요.”...오프라인 매장들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대폭 강화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3.24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더마켓>

 

“고객님, 선 넘지 마세요.”

백화점, 커피전문점 등 오프라인 매장들이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평소 사람들로 북적대는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프리미엄몰’을 통해 ‘롯데백화점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TV홈쇼핑 처럼 진행자가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또 프리미엄몰 내에 ‘라이브샵’ 코너도 만들어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들을 모델들이 직접 입어본 모습을 짧은 동영상 형식으로 제공한다.

구매 욕구는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을 선뜻 방문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다. 반응은 좋다. 최근 롯데백화점 라이브에서 진행된 공기청정기·스타일러 방송에는 평소 대비 9배의 고객이 참여해 1억원의 준비 물량이 완판됐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잡고 백화점 매장 상품을 네이버 쇼핑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지난 11일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9시 라이브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는 뉴미디어에 익숙한 젊은 세대나 백화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이 타깃”이라며 “앞으로 상품군과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객과 직원간 밀착 접촉을 피하기 위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CJ올리브영 매장의 계산대 앞에는 ‘발자국 스티커’가 등장했다. 계산하려는 고객들은 1m 안팎으로 떨어져 있는 이 스티커 위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게 된다. 결제를 기다리는 고객 간 일정 간격을 확보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CJ올리브영은 설명했다. 이 스티커는 결제 대기 줄의 밀집도가 높은 상권 대표 매장 30곳에 우선 도입한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대구과 경북 지역 일부 매장에 시범 도입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영을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한다.
스타벅스는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으로 계산대 앞에 안전 라인 스티커를 부착해 주문 시 고객과 직원의 안전 거리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호텔은 언택트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3월 초부터 한 달 동안만 판매하기로 계획했던 룸 서비스 패키지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 기간을 다음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룸 서비스 패키지는 아침 또는 저녁식사를 룸 서비스로 제공하는 상품이며 '모닝 딜라이츠'와 '인 룸 딜라이츠' 등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도 집에서 호텔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로비 라운지 '갤러리'의 다양한 와인을 포장·할인 판매하는 '갤러리 와인 투 고'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자 고객들이 비대면으로 쇼핑을 할 수 있게끔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