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옥수수면·찌개면·미역국면… 변신 거듭하는 라면
[기획] 옥수수면·찌개면·미역국면… 변신 거듭하는 라면
  • 더마켓
  • 승인 2020.04.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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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마켓 자료사진>

국내 첫 ‘옥수수 라면’이 출시됐다.

농심은 6일 용기면 신제품 ‘옥수수면’을 새롭게 출시했다. 옥수수가 들어 있어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튀기지 않은 건면이라 담백하다. 옥수수로 면을 만들면 옥수수 전분의 특성 때문에 면이 더욱 차지고 쫄깃해지며 특유의 고소한 향이 배어들어 색다른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어 색다른 맛과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옥수수면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 간식’ 라면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탕면에서 건면으로, 또 집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간편식의 대명사였던 라면이 든든한 요리로 또 한 번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라면 제조사들이 고추장찌개, 북엇국, 미역국 등 집밥 메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밥과 함께 먹으면 찌개와 국 요리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심이 최근 선보인 ‘집밥감성 고추장찌개면’은 집에서 해먹던 찌개 요리를 라면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찌개 양념분말과 고추장 양념소스, 풍성한 건더기가 어우러져 고추장찌개의 진한 맛을 완성시킨 제품은 월 1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다. 라면 업계에선 신제품이 월 10억원 이상 판매되면 ‘히트상품’으로 평가한다.

집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역국과 북엇국도 라면으로 상품화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은 출시 1년 만에 5000만개가 팔려나갔다. 국민 1인당 1개씩 먹은 셈이다. 오뚜기는 ‘쇠고기미역국라면’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북엇국라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북어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풍미를 담아 시원칼칼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오뚜기가 야심작으로 선보인 ‘쇠고기미역국라면’과 ‘북엇국라면’은 가정간편식(HMR) 시장 성장에 맞춰 간편하게 라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라면이 ‘술 안주’로도 탄생했다. 삼양식품은 시원칼칼한 국물의 ‘바지락술찜면’을 내놨다. ‘바지락술찜면’은 안주로 인기가 많은 바지락술찜에 면을 곁들여 먹는 레시피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원물 바지락을 껍데기째 진공 포장해서 넣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은 1인당 연간 75개의 라면을 먹는데, 1인당 소비는 세계 1위이다”면서 “국민들의 새로운 라면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면서 라면 제조사들은 다양한 라면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한국 라면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금액이 4억3000만달러(약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돌파했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한국 라면을 최고의 상품으로 꼽는 해외 네티즌들의 평가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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