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배달·서빙 등 척척 … 빠르게 진화하는 서비스로봇
[기획] 배달·서빙 등 척척 … 빠르게 진화하는 서비스로봇
  • 김현 기자
  • 승인 2020.04.30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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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제공>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 스며들면서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로봇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청소부터 간단한 배달 및 서빙은 물론 요리에 이르기까지 역할 수행의 범위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에 처음 선보인 요리 로봇 ‘LG 클로이 셰프봇’을 광주 광천점과 경기 안양 비산점, 인천 예술회관역점 등에 확대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클로이 셰프봇은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건네면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넣어 삶는다. 이어 육수를 부어 국수 요리를 완성, 제공한다. 클로이 셰프봇에는 요리사의 움직임을 연구해 개발한 모션제어와 조리 순서에 맞춰 다양한 조리기구를 자동으로 바꿔 끼우는 스마트 툴 체인저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주방 및 레스토랑에서 위험하거나 단순·반복적인 조리는 로봇이 맡고, 직원들은 고객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개발한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N bot)’을 이날부터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배치했다. 지난해 말 1세대로 처음 선보인 이 로봇은 2세대로 진화해 적재함이 1.5배 넓어지고 이동속도는 40%, 배터리 성능은 30% 각각 향상됐다.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등의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해 투숙객이 수건이나 생수 등의 용품을 요청하면 객실까지 배달하는 임무를 맡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전국의 식당 50여곳에 서빙로봇 ‘딜리’를 무료로 지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렌털 프로그램 형태로 식당에 딜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딜리는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기능 및 성능 부문에서 7점 만점에 6점을 받아드는 등 합격점을 얻었다.

세계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개인 및 가정용 서비스 로봇 판매는 2018년 1630만대에서 2022년 6110만대로 연평균 40%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은 진공 청소기나 바닥 청소기 등 청소 로봇의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큰 상황이다. IFR 관계자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서비스 로봇이 주로 평지에서 작동하고 배터리 용량 문제 등 여러 제한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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