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요동치는 밥상 물가, 당국 관심 기울여야
코로나로 요동치는 밥상 물가, 당국 관심 기울여야
  • 더마켓
  • 승인 2020.05.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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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밥상 물가의 기상도가 바뀌고 있다.

비대면 업무 환경이 권장되고 학생들 개학이 늦어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농식품 가격은 오른 반면 외식 수요가 컸던 수산물 가격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초 농촌진흥청이 소비자 9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농식품을 구입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응답이 83%에 달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삼겹살 100g 구매가는 2월 평균 1480원이었다. 4월 현재 가격은 1950원 선이다. 5월에는 2000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샐러드에 많이 들어가는 양배추는 2월 2980원(마트 판매 기준)이던 한 통 가격이 2000원 정도 올랐다. 달걀 소매가격도 가정 소비가 급증하며 판당(특란 30개 기준) 가격이 5400원까지 오르며 2017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각종 모임이 사라지면서 수산물 품목 가격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당 8만~9만원을 호가하던 킹크랩은 2월 5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2월에 마트에서 3만4800원이던 광어회 450g은 두 달 만에 15% 하락해 지금은 3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 확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물가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또 다시 출렁일 전망이다.

코로나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점을 감안하면 식생활과 밀접한 필수 품목 가격이 오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 하더라도 집에서 식사하는 가정이 이전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 19 사태가 종식되지않고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밥상 물가에 대한 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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