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어닝쇼크’ 현실화한 유통업계
코로나 ‘어닝쇼크’ 현실화한 유통업계
  • 더마켓
  • 승인 2020.05.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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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과 면세점 사업 부진 등으로 신세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유통업계에 예고된 코로나 ‘어닝쇼크’가 현실화한 것이다.

대표적인 유통업체 신세계의 실적 하락은 백화점과 면세점이 이끌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3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57.7% 줄었다. 면세점 매출은 4889억원으로 30.5% 줄었고, 32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1위 유통업체 롯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로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은 4조527억원, 영업이익 1061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순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4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실적 악화 폭이 큰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리는 롯데마트몰 온라인 매출 상승 효과는 미미한 탓이다.

이들 대형 유통업체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견, 중소기업들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희망하는 직원들에 1분기 실적 악화는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더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내수 경제의 바로미터인 유통업계에 친시장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식 뉴딜’정책을 추진하는 정부가 대형마트 영업 규제 일시 완화 정책이나 대한상의 등에서 건의한 법인세 조정 방안 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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