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유료 회원제, 이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올 것
네이버의 유료 회원제, 이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올 것
  • 더마켓
  • 승인 2020.05.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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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가 내달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기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용자 수가 압도적인 네이버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처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할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발표에 따르면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가입자가 구입액의 최대 8.5%까지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멤버십 가입자가 네이버쇼핑·예약·웹툰 서비스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데, 여기에 ‘마이 단골스토어’에서 쇼핑할 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5만원 이상 충전해 상품을 구매하면 3.5%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이미 쿠팡을 비롯해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업체가 유료 회원제 도입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말 월 9900원을 내면 결제금액의 4%(비회원은 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쿠팡의 ‘로켓와우’는 월 2900원을 받는 대신 차별화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크고 가입자수가 많은 네이버가 유료 회원제를 도입할 경우 소비자들이 네이버 포털 안에서 쇼핑 등을 해결하는 ‘가두리’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보스톤컨설팅그룹 관계자는 한 포럼에서 국내 이커머스 전쟁의 최후 승자로 네이버를 꼽았다. 김연희 BCG대표는 “네이버가 검색을 잡고,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고 초저가와 극단적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이미 네이버가 시장을 평정했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그룹이 야심차게 ‘롯데온’ 플랫폼을 출범하는 등 국내 이커머스 시장인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의 전망이 크게 부각되면서 이들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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