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생 판로 개척하는 유통업계
코로나 상생 판로 개척하는 유통업계
  • 더마켓
  • 승인 2020.05.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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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으로 ‘집콕’ 생활을 하는 이들이 늘기는 했지만 급식 중단으로 인해 대량 농산물의 판로가 막혔기 때문이다. 유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대해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다. 

편의점 업체인 세븐일레븐은 전남 무안군과 협업해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햇양파를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 세븐일레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중가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키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앱 안에 전용 메뉴인 '세븐팜'을 신설해 편의점과 농가의 상생 관계를 정착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의 온라인쇼핑 플랫폼 SSG닷컴은 용인시와 ‘로컬푸드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무농약 쌀과 무농약 표고버섯·무농약 느타리버섯 등 용인시 친환경 농산물 총 90여톤을 순차 매입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학교 급식 중단으로 ‘농산문 과잉 적체’를 겪고 있는 용인시 농가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롯데마트는 전국 매장에서 ‘토마토 골라 담기’ 행사를 진행했다. 저장이 어려운 토마토의 특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대추 방울토마토와 송이 토마토, 대저 토마토 등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토마토 15종을 1통에 마음껏 골라 담도록 해 토마토 소비 촉진에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유통업계 움직임은 학교급식 및 수출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농가를 직접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착한 소비’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코로나 사태에 경제적 취약층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유통가의 ‘상생’ 노력은 평가받을 만하다. 민간기업과 농가의 상생 모델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 공공기관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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