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각김밥·컵라면 배달 왔어요.”....편의점 '빠른 배송' 경쟁
[기획] “삼각김밥·컵라면 배달 왔어요.”....편의점 '빠른 배송' 경쟁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5.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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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컵라면 배달 왔어요.”

편의점의 ‘초소량 배달’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대표 배달 전문업체를 통해 ‘빠른 배송’ 경쟁을 하는가 하면 모바일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의 배달서비스 경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배달 서비스 제휴 플랫폼을 확장한다. GS25는 유통 업계 최초로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1만4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GS25가 월 45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서울 역삼, 강남역에 위치한 2개 GS25는 24시간 내내, 이외 5개 GS25에선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소 주문 가능 금액은 1만원이다. GS25는 학원가, 사무실, 주택가 등 다양한 상권 내 점포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연내 전국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는 현재 2000여개 점포에서 배달전문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편의점 중 가장 먼저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CU는 현재 약 5000여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U는 네이버와 플랫폼 통합관리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해 네이버 간편 주문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달 서비스도 시행한다. 이달부터는 배달대행 스타트업 ‘바로고’, ‘생각대로’와 손잡고 전국 중소도시로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확대했다. ‘바로고’는 전라도와 충청도에 위치한 CU를 중심으로, ‘생각대로’는 강원도 동해, 경북 구미, 전북 남원 등의 소도시에 위치한 CU를 중심으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배달앱 ‘요기요’ 등과 손잡고 오전 11시∼오후 11시에 도시락과 가정간편식, 생활용품 등을 배송해준다.

편의점들이 배달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무엇보다 매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GS25는 지난 3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후, 두 달여 만에 배달 건수는 13배, 매출은 12배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GS25는 현재 매월 1000여점 규모로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을 늘려 연내 1만여개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CU도 배달서비스 도입 이후 배달서비스 전체 매출이 분기별로 평균 25% 증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배달서비스 이용건수가 평소보다 약 70%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CU관계자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엔 평소보다 배달 이용건수가 40% 증가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평소 대비 66% 신장했다”며 “배달이 편의점 미래 먹거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앞으로 배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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