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난 생활용품 거점 역할하는 편의점 업계
코로나 재난 생활용품 거점 역할하는 편의점 업계
  • 더마켓
  • 승인 2020.05.18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편의점에서 고가 상품과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상품이 구비된 편의점에 장보기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1989년 국내 1호 편의점(세븐일레븐 올림픽선수촌점)이 문을 연 이래 소매점 역할만 했던 편의점이 이제 국민들 일상에 생활용품 인프라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일상 생필품과 장보기 관련 상품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남성용 면도기는 45.2%, 남성 화장품은 48.1% 매출이 늘었고, 샴푸, 비누, 칫솔 같은 생활용품 매출도 13.6% 늘었다. GS25에서는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6∼17일 헤어, 바디세정용품매출이 직전 주말 대비 3배(265.6%) 넘게 증가했다. CU에서도 주말 과일과 채소, 식재료 매출이 14∼16%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편의점 업계의 반짝 특수는 최근 재난지원금이 풀린 데 따른 영향이 크긴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새로운 생활 편의 서비스를 내놓은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 30여년간 편의점 업계는 전국적으로 점포가 4만개가 넘을 정도로 국민들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 단순히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형 물품 배달 서비스, 택배서비스, 세탁물 수거와 배달 등 서비스 폭을 넓혀온데 따른 것이다.

GS25는 유통 업계 최초로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1만4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GS25가 월 45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배달 서비스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편의점 중 가장 먼저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CU는 네이버와 플랫폼 통합관리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해 네이버 간편 주문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배달앱 ‘요기요’ 등과 손잡고 오전 11시∼오후 11시에 도시락과 가정간편식, 생활용품 등을 배송해준다.

편의점 업계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공유경제, 반려동물 문화 확산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갈수록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편의점이 각종 배달 서비스 대행 뿐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 역할까지 맡게 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