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총알 배송' 전쟁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총알 배송' 전쟁
  • 더마켓
  • 승인 2020.06.2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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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하면서 유통업체들의 배송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이내에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로배송’은 소비자가 온라인 롯데백화점몰과 엘롯데, 롯데온 등에서 오후 4시30분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롯데백화점 본점 또는 잠실점에서 상품을 준비해 총 3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대상은 백화점 브랜드 400여개 9만가지 상품으로, 배송 비용도 비싸지않아 소비자들로서는 사실상 매장에 직접 가서 구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롯데마트는 ‘초신선’ 전략을 꺼내들었다. 당일 아침 지정농장에서 수집된 계란을 선별해 당일 세척·포장해 당일 오후에 매장에서 바로 판매하고, 당일 판매되지 않은 상품은 모두 폐기한다는 것이다.

배달의민족과 같은 음식배송앱업체나 치킨 등 배달전문 음식이 빠른 시간내 소비자들에 서비스하는 경쟁을 벌여왔으나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유통업계가 배송 전쟁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국내 대표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은 지난 3월부터 ‘총알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는 데 시행 3개월 만에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고 밝혔다. 통상 이틀 이상 걸리던 의류 배송 시간을 하루로 단축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가 높아진 결과다.

소비자들로서는 ‘총알 배송’으로 빠른 시간내 원하는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다만 배송 과정에서 안전 문제가 면밀하게 보장돼야 하고, 물품 반송에 대한 절차도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 일각에서는 당일 배송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오토바이, 배송 차량 운행이 잦아지고 그로 인한 안전 사고 가능성을 우려하는게 사실이다. ‘빠른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를 높이려면 제 시간에 안전하게 원하는 물건이 배달돼야하는 만큼 속도전뿐 아니라 제품 품질, 안전까지도 책임지는 기업 마인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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