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19' 정국...제과업계 '효자 상품' 덕에 웃었다
[기획] '코로나 19' 정국...제과업계 '효자 상품' 덕에 웃었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7.0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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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식품업계의 효자상품은 건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일상화하면서 과자 소비가 증가한 것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과업계 스낵 분야의 매출은 3978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653억9300만원보다 8.89% 증가한 수치다.

또 스킷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58억75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4240억4800만원으로 4.48% 증가했다. 통상 기름에 튀겨내면 스낵으로, 반죽을 오븐에 구워내면 비스킷으로 분류된다.

롯데제과의 월드콘이 대표적이다.

지난 1986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연 매출 750억원 상당을 유지한 월드콘은 이번에도 ‘효자상품’으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올해는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했고, 지난 1∼5월 매출은 작년 대비 30%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의 대표 상품인 빼빼로 역시 같은 기간 작년보다 20% 오른 320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꼬깔콘의 매출도 10% 정도 올랐다. 롯데제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과자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리온의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와 포카칩도 제 역할을 했다.

지난 1∼5월 초코파이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초코파이는 1974년 출시된 국내 최장수 파이다.

또 포카칩의 매출은 18% 증가한 317억원, 오징어땅콩의 매출은 12% 증가한 222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에서는 신라면과 새우깡이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라면의 2∼5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서 신라면의 연 매출은 4천억원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최장수 스낵인 새우깡의 매출 역시 29% 성장했다. 새우깡은 지난 1971년 출시돼 '스낵의 효시'라고 불리고 있으며, 연 매출은 700억원 정도다.

오뚜기도 선방했다.

오뚜기의 주력상품인 오뚜기 카레의 1∼6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오뚜기 카레는 1969년 처음 선보여 올해로 출시 51년이 된 대표적인 '장수제품'이다. 1970년에 출시된 오뚜기스프 역시 1∼6월 매출이 40% 성장했다.

해태제과의 주력 상품인 오예스, 에이스, 허니버터칩의 매출도 크게 올랐다.

올해 1∼5월 매출을 보면 오예스는 26.2%, 에이스는 10.2%, 허니버터칩은 8.9% 매출이 증가했다.

크라운제과에서는 죠리퐁의 매출이 15%, 쿠크다스의 매출이 7%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과자나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며 “특히 전통적인 효자상품이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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