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가루 나온 '시서스' 분말..해외직구 식품에 경고등 켜야
쇳가루 나온 '시서스' 분말..해외직구 식품에 경고등 켜야
  • 더마켓
  • 승인 2020.07.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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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용 식품으로 인기가 높아 해외직구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 ‘시서스’ 분말 제품에서 금속성이물(쇳가루)이 기준치의 20배 이상 검출됐다. 시서스 분말은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다이어트 성공기를 다루는 지상파, 종편 생활정보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소개되는 제품이어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해외직구로 시서스 분말 여섯 개 제품을 구매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검사를 의뢰한 결과 두 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민생사법경찰단에 따르면 ‘허벌힐즈’가 제조한 인도산 유기농 시서스 분말 제품에서는 쇳가루가 기준치(10㎎/㎏)보다 23배 높은 235㎎/㎏ 검출됐다. ‘아유르베다’에서 생산한 시서스 분말에서도 기준치 보다 24배 높은 242㎎/㎏의 쇳가루가 나왔다.

시서스는 인도 등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포도과의 다년생 덩굴식물로, 시서스에서 추출한 물질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다이어트용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한국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못해 식품의 원료로 판매가 금지돼 있고 해외직구 제품들도 식약처의 정식 수입 검사를 거치지 않은 것들이다.

앞서 식약처는 올해 1분기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 다이어트 효과, 성기능 개선 등을 광고한 식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2.6%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정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가 검사한 제품은 다이어트 효과(190개), 성기능 개선(42개), 근육 강화(42개) 표방한 식품 274개다. 부정물질은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제품의 2.1%인 4개 제품에서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제품의 7.1%인 3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지고 코로나 19 사태 이후 건강 문제에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식품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않은 것들이 대부분인 만큼 안정성 문제가 적지않다.

해당 국가의 식품 안전 기준을 거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국내 반입 차단 제품인지 여부도 사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식약처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검사, 단속 또한 강화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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