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담없이 즐긴다"…주류업계, '소용량 제품' 출시 붐
[기획] "부담없이 즐긴다"…주류업계, '소용량 제품' 출시 붐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7.31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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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가 휴대하기 간편하고,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는 ‘소용량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싱글슈머’(싱글과 소비자의 합성어)를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 같은 소용량 제품 출시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데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국순당은 31일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를 350㎖ 소용량 캔 제품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열처리 유산균 배양체와 프리바이오틱스 물질인 프락토올리고당이 들어있는 막걸리다. 이들 성분은 좋은 유산균을 키워주고 나쁜 유해균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국순당의 설명이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기존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와 동일한 5%다. 기존에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는 750㎖ 패트병으로 나왔다.

국순당은 소용량을 선호하는 20∼30대 여성과 캠핑족, 여행객 등을 겨냥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네켄코리아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애플폭스(Apple Fox)는 우리나라 진출 1년을 기념해 소용량 320㎖ 캔을 출시했다. 애플폭스는 사과를 발효해서 만든 과실주로, 알코올 도수는 4.5%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소용량,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이번에 320㎖ 캔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폭스 320㎖ 캔 제품은 주요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코코넛 럼 ‘말리부 오리지널’을 소주병 사이즈와 비슷한 350㎖ 용량으로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21%고, 전국 중·대형 포장마차에서 판매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말리부 브랜드 담당 김서희 차장은 “포장마차에서 리큐르 주류를 마시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말리부 오리지널을 소주와 비슷한 용량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골든블루 역시 기존에 700㎖ 병으로 판매하고 있는 위스키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를 200㎖ 소용량 제품으로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40%이며, 카발란 특유의 열대 과일에서 나오는 달콤한 향과 위스키의 깊은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고 골든블루는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의 200㎖ 소용량 제품 2종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새 제품은 조니워커 레드 레이블 200㎖,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 등 2종으로, 젊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디아지오코리아는 설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소용량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소용량 제품은 휴대도 간편해 캠핑족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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