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할인 경쟁 반갑지만 '똑똑한 소비' 잊지 말아야
코로나 할인 경쟁 반갑지만 '똑똑한 소비' 잊지 말아야
  • 더마켓
  • 승인 2020.08.0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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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온라인 쇼핑몰로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눈물의 세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로서는 환영할만 한 일이다.

‘집콕 인구’가 늘면서 매출 하락을 실감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반값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피자헛은 최근 얼티밋 치즈포켓 피자에 리치 치즈 파스타와 함박스테이크로 구성된 ‘치즈포켓 콤보세트’를 선보이면서 이달 말까지 피자헛 전 매장에서 포장 구매 시 미디움 콤보세트를 최대 약 48% 할인한다.

버거킹은 오는 9일까지 매장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와퍼와 불고기와퍼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FC는 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를 통해  모든 메뉴를 ‘반값’에 판매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롯데 그룹 차원에서 밀고 있는 엘페이(L.Pay)와 연계해 사실상 ‘공짜’ 마케팅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8월 한 달간 모바일앱(세븐앱) 적립과 함께 5000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3000원)을 증정한다. 동시에 엘페이로 결제하면 엘포인트(L.Point) 2000 포인트를 추가로 페이백 받을 수 있다. 엘페이를 사용해 5000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면 5000원을 다시 돌려받는 셈이다.

온라인몰에서도 휴가 시즌을 맞아 호텔 숙박권 등을 초특가에 세일하고 있다.

데일리호텔은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인천 네스트호텔,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롯데호텔 제주 등 118개 호텔 숙박권을 최대 67% 할인 판매한다. 오는 10~16일엔 117개 호텔의 패키지 상품을 최대 46% 할인가에 선보인다.

하지만 이런 세일 경쟁이 수익이나 물류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지속가능하지는 않다. 프랜차이즈 업체나 편의점, 대형마트 할인 행사가 자칫 관련 유관 업체나 입점 업체의 부담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제살 갂아먹기식 할인 경쟁은 오래 가기도 어렵지만 유통업계에도 부정적 효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소비 진작을 겨냥한 업체들의 할인 행사가 충동 구매나 과소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제 위기 국면일수록 ‘똑똑한 소비’가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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