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재확산 악몽에 '폐점 공포' 커지는 유통·외식업계
[기획] 코로나 재확산 악몽에 '폐점 공포' 커지는 유통·외식업계
  • 김현 기자
  • 승인 2020.08.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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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16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모든 매장의 좌석을 30%이상 축소해 운영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다중 이용 시설인 호텔, 놀이공원, 커피전문점 등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두 달 동안 코로나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매출 회복을 기대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장 폐점으로 실적이 또다시 곤두박질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계도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등 자체 방역의 고삐를 조이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 놀이공원인 서울 롯데월드가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월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롯데월드는 손님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의 시설 재개장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롯데월드는 지난 6월 서울 중랑구 고등학생이 롯데월드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시 폐장한 바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신라스테이 서대문점이 하루 임시휴업을 한 뒤 17일 오후 2시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신라스테이 역삼, 신라스테이 서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하면서 호텔이 임시휴업하기도 했다.

멀티플렉스 CGV는 압구정 지점 본관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지난 15일 휴업한 뒤, 16일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스타벅스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모든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했다. 최근 스타벅스 파주 야당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일 현재 40명으로 늘어났다.

재계도 다시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코로나19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임직원에게 “밀접·밀집·밀폐(3밀) 공간을 최대한 피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개인 방역·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밀집 공간 방문을 자제하라는 등의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안내했다.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중심지인 서울 도심에 본사를 둔 SK텔레콤은 임직원에게 “23일까지 일주일간 모든 구성원의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출근 및 업무 이동 시에 다중 이용 대중교통 탑승을 지양하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25일∼4월 5일, 5월 14∼24일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네이버, 카카오도 지난 14일부터 다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주 2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시행하고, 카카오는 전 직원 원격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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