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주 즐기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 '참이슬' 마셨다...'참이슬' 국내 첫 65%대 돌파
[단독] 소주 즐기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 '참이슬' 마셨다...'참이슬' 국내 첫 65%대 돌파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8.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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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올 상반기 전국 점유율 65%를 돌파했다.

소주를 즐기는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참이슬·진로’를 마신 셈이다.  특히 주류대기업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가 전체 소주 판매량의 80%대에 육박해, 사실상 국내 소주시장을 장악하면서 지방 소주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9개 소주사들의 전국 점유율을 보면 하이트진로가 65.3%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18년 상반기 전국점유율 첫 50%대를 돌파한 이후 2년만에 10% 이상 끌어올리며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

이어 롯데주류 13.2%, 무학 6.7%, 대선주조 4.4%, 금복주 4.0%, 맥키스컴퍼니 2.4%, 보해양조 2.3%, 한라산 0.9%, 충북소주 0.7% 순이다.

하이트진로를 제외한 지방 소주사들은 작년과 비교해 모두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롯데주류가 7%대 급락한 가운데 무학과 대선주조, 금복주가 1∼2%대 빠졌다.

하이트진로의 이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출시한 뉴트로 소주 신제품 ‘진로(이즈백)’의 돌풍 때문이다. 소주 1위 브랜드인 ‘참이슬’의 견고한 성적도 한몫 했다.

‘진로이즈백’은 1970년 출시된 진로 소주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소주로 지난해 4월 출시돼 13개월 만에 3억병 넘게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와 ‘진로이즈백’은 하이트진로의 주력 상품인 ‘참이슬’과 함께 ‘테슬라(테라+참이슬)’,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 등의 폭탄주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지방소주사들은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에 대항 할 신제품을 내놓치 못하는 등 전략 부재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 소주는 5881만1519상자(1상자 360㎖×30개)가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9년(6096만 1825상자), 2018년( 6049만 3537상자)에 이어 3년째 감소 추세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회식 등이 크게 줄어들어 소주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전국 소주시장을 석권한 대기업 쥬류기업들의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지방 소주사들은 갈수록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며 “머지않아 매물로 나오는 지방소주사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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