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클릭'만 하면 집으로…전통시장도 온라인 배송 실시
[기획] '클릭'만 하면 집으로…전통시장도 온라인 배송 실시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0.08.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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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도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해진다.

경상남도는 오는 31일부터 도내 전통시장 4곳에서 온라인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는 상권 침체 속에서 전통시장 온라인 사업 추진을 검토해왔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로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전통시장을 돕고자 '장보기 배송사업'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창원 도계부부시장·가음정시장, 진주 자유시장, 김해 삼방시장 등 4곳을 선정해 콘텐츠를 구축했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의 새벽·당일 배송, 점포 단위별 배송인 기존 배달 앱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도록 장바구니에 담은 물품을 주문하면 2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

또, 온라인 주문 플랫폼을 국내 최대 검색 포털인 '네이버'로 선택해 고비용의 마케팅 비용이 없어도 유지 관리가 가능하다.

‘네이버-장보기-동네시장’에서 생선과 육류, 채소, 반찬 등 8개 품목, 70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701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경남도 김기영 일자리경제국장은 “급격히 변해가는 유통 구조 속에서 전통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후화된 시설개선, 특화 시장 조성, 소비촉진 행사 지원, 온라인 판로 확보 등 개별 전통시장에 필요한 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대표 전통시장인 망원시장도 온라인 주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한 ‘스마트 시범상가’ 공모에 참여해 경영혁신에 나섰다.

온라인 주문은 청년기업에서 지난 4월 선보인 ‘놀장(놀러와요 시장)’ 앱을 통한다. 음식 야채 과일 등 망원시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앱에서 확인하고 주문하는 형태다. 결제가 끝나는 즉시 각 점포에 주문이 들어가고 상인회 배송전문가가 물품을 받아 2시간 안에 배송한다. 시장 반경 2㎞ 이내인 망원 성산 합정 상암 지역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진철 망원시장상인회장은 “2시간 이내 배달이 원칙인데 통상 30분에서 1시간 걸린다”며 “당분간 배달비 3000원은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처음 주문하면 5000원을 깎아준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추어 전통시장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 고객의 발길을 모으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마천중앙시장, 새마을시장 두곳에 총 1000만원을 지원, 시범적으로 온라인 주문배송시스템을 도입, 내년까지 지역내 6곳의 전통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내 고객지원센터 및 고객쉼터에 공기청정기 설치도 지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약 700만원 상당의 시설개선으로 방이시장 등 4개 시장의 상인과 고객들의 편의도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온라인 배송서비스 시작과 꾸준한 시설개선으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정책을 적극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전통시장의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위해 332억원을 투입해 633개 시장에 공동마케팅을, 45개 시장에는 종합적인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올해 제1차 추경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전통시장의 활력 회복과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난 3월 공고를 거쳐 대구 서문시장을 포함한 678개 전통시장이 선정됐다.

전통시장 공동마케팅 지원은 할인행사, 문화공연, 특별이벤트(경품, 체험부스 운영) 등 고객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시장 규모에 따라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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