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7월 온라인·모바일 쇼핑 역대 최대...모바일쇼핑도 '세대차'
[기획] 7월 온라인·모바일 쇼핑 역대 최대...모바일쇼핑도 '세대차'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9.03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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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장마 등의 영향으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온라인쇼핑몰 애플리케이션(앱)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상은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하는 종합쇼핑몰을 이용하는 반면, 1020대는 패션·뷰티 등에 특화한 전문몰을 주로 찾았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사상 최대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8%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7월은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시기인 만큼 8월 거래액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1년 전보다 5.2%포인트 늘어 26.6%까지 올라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계속 25%를 넘고 있다.

상품군별로 보면 식품과 생활 관련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식품은 2조608억원으로 51.8% 늘었다. 음·식료품(1조5천987억원)이 46.7%, 농·축·수산물(4621억원)이 72.8% 각각 증가했다. 생활 관련 상품은 1조8588억원으로 47.7% 늘었다. 생활용품(1조2201억원)이 48.0%,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1570억원)이 63.4%, 가구(3856억원)가 47.4%, 애완용품(961억원)이 25.5%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는 2조6503억원 거래돼 11.4% 줄었으나 분야별 편차가 컸다.

배달음식과 간편조리식, 건강보조식품, 쌀·과일 등 신선식품 거래가 늘면서 음식서비스는 1조3780억원으로 66.3% 급증했다. e쿠폰서비스(3321억원)와 기타서비스(993억원)도 각각 19.3%와 17.9%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영향으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7779억원)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630억원)는 각각 51.6%와 67.8% 감소했다.

양동희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와 장마로 실내활동 위주의 상품군과 음·식료품, 음식서비스 등이 증가했다” 며 “반면 여행·교통·문화·레저는 줄었다. 다만 여행과 교통은 전월 대비로는 조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가전(2조494억원)과 도서(2771억원)도 각각 20.3%와 21.5% 증가했고 패션(3조6768억원)은 7.3% 늘었다.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9조5703억원으로 27.2% 증가했으나 온·오프라인병행몰 거래액은 3조3923억원으로 7.6% 감소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8조7833억원으로 21.2% 증가해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쇼핑도 ‘세대차’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온라인쇼핑몰 애플리케이션(앱)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안클릭이 내놓은 2분기 전자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앱으로 이용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순이용자 수(MAU)를 추정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쿠팡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나머지 순위는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10대에선 패션전문몰인 무신사와 여성 의류·잡화 편집몰인 지그재그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4~5위는 중고거래 사이트인 당근마켓과 번개장터가 차지했다. 10대가 이용하는 전자상거래 상위 10개 모바일 앱 중 종합몰은 쿠팡과 11번가, G마켓 등 3곳에 불과했다.

20대 전자상거래 앱 순위에서도 지그재그가 3위, 무신사가 6위를 차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패션몰을 한자리에 모은 에이블리가 8위, 수공예·핸드메이드 작품을 주로 판매하는 아이디어스도 9위에 올랐다. 20대 역시 전자상거래 앱 상위 10위에서도 종합몰은 5개에 그쳤다.

반면 30대부터는 크게 달라졌다. 3위에 오른 당근마켓과 10위인 인테리어 전문몰 오늘의 집을 제외하면 종합몰이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40대와 50대, 60대가 많이 이용하는 전자상거래 앱도 종합몰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홈앤쇼핑이나 롯데홈쇼핑 같은 홈쇼핑앱이 10위 내 포함되며 다른 특징을 보였다.

한편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MAU 추정 기준으로 티몬이 위메프를 제치고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티몬은 PC와 모바일에서 위메프와 자리바꿈하며 순위가 올랐다. 모바일앱에서는 G마켓이 위메프를 제치고 상위 3위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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