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가 바꾼 아침…'아침 챙겨먹는 직장인 는다'
[기획] 코로나19가 바꾼 아침…'아침 챙겨먹는 직장인 는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9.07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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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호민(36)씨는 최근 한 달 사이 2㎏이나 살이쪘다.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아침밥을 꼬박 챙겨 먹은게 원인이다. 재택근무 전에는 출근하기 바뻐 아침을 거르기 일쑤였다. 이씨는 “안 먹던 아침을 먹다보니 몸무게가 불었다”며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군것질도 자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 일주일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간편하게 아침 식사를 챙겨 먹을 수 있는 상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신선한 야채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은 샌드위치는 32%, 샐러드는 30% 증가했다. 여기에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사용해 샌드위치 등을 만들려는 수요 역시 덩달아 느는 추세다. 베이글, 모닝롤의 판매량이 각각 75%, 64% 증가한 데 이어, 치즈 71%, 무스 48%, 스프레드 37% 등 샌드위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나란히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건강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아침 식사 대용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리얼은 균형 있는 영양소를 갖춘 데다 우유만 부으면 간편한 한 끼가 된다는 점에 힘입어 26% 증가율을 보였다. 시리얼 중 가장 있기 있는 제품은 10개 중 3개꼴로 판매된 그래놀라 제품이었으며, 레드베리, 크랜베리 등 건과일이 들어간 제품이 뒤를 이었다.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거나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 유용하게 섭취할 수 있는 에너지바 제품의 판매량도 21% 증가했다.

주부 김미회(44)씨는 “평소 가족들에게 아침 식사로 시리얼을 내놓는다”며 “우유와 함께 먹으면 건강에도 좋고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백화점 베이커리 정액권을 구매해 각 빵집을 돌며 매일 빵을 가져와 간식으로 식탁에 올려 놓는다”고 덧붙였다.

간단한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스프가 전월 동기간 대비 87% 증가했고 선식류와 베이커리도 각각 57%, 41% 증가했다. 또 샌드위치는 32%, 샐러드는 30% 증가했다. 베이글(75%), 모닝롤(64%), 치즈(71%), 무스(48%) 등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의 판매량도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재택근무 등으로 여유 있는 아침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간단하게라도 아침 식사를 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마켓컬리는 오는 9일까지 ‘바쁜 아침, 든든한 아침 식사’ 기획전을 열고 아침 식사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안한다. 시리얼, 에너지바, 요거트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해 스프, 베이커리, 샌드위치, 각종 재료 등 포만감 넘치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최대 35% 할인된 금액으로 선보인다.

한편, 국민의 33%가 아침식사를 거르면서 쌀 소비는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61.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1970년 136.4㎏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쌀 소비량은 1980년대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평균소비량은 127.8㎏으로 1970년대의 130.3㎏보다 1.8% 적었다. 1990년대에는 15.% 줄어든 107.7㎏으로 줄었고, 2000년대 들어와 100㎏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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