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통업계, 추석 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주류기업도 거래처 돕기 팔걷어
[기획] 유통업계, 추석 전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주류기업도 거래처 돕기 팔걷어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9.08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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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다 연이은 태풍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협력사의 자금운영을 돕기 위해서다. 임금, 상여금, 원자재 대금 등이 필요한 협력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추석을 맞아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 대금 6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35개사가 추석 사흘 전인 28일까지 모든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2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약 1만3000개 중소협력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는 2013년부터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면서 “협력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출 이자를 감면해 주는 동반성장펀드도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추석을 맞아 중소 협력업체에 1900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는 300여개 협력업체에 1300억원, 신세계백화점은 1600여개 협력업체에 5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150여개 협력업체에 12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이달 29일 정산분을 나흘 앞선 25일에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8일 예정된 지급 일자를 이달 28일로 앞당겼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 신세계,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명절을 앞두고 중소협력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J그룹도 중소 협력사에 3700억원의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CJ그룹 계열사 6곳의 협력업체 7400여 곳이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가량 앞당겨 결제 대금을 받게 된다. 선지급 규모는 CJ제일제당 1600억원, CJ대한통운 760억원, CJ ENM 500억원, 올리브영 500억원, CJ프레시웨이와 CJ올리브네트웍스 300억원이다.

CJ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소 협력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자금 부담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거래처와 태풍 피해지역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는 전국 주류 도매사를 돕기 위해 주류 구매 대금 일부를 분할상환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주류업계 고통을 분담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선제적인 지원 결정이다.

상반기에 이은 두 번째 도매사 지원이다. 전국 800여 거래처를 대상으로 구매 대금 규모와 상환 예정일 등을 고려해 적용할 예정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주류 도매사 어려움이 가중해 조금이나마 도와 함께 이겨내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태풍 피해지역 이재민 구호용 긴급 생수 총 5만8240병(500㎖ 기준)을 기탁했다.

오비맥주는 희망브리지를 통해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 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2240병을 신속히 지원했다. 이에 앞서 제 9호 태풍 ‘마이삭’ 피해 지역인 경남 창원과 사천 지역에도 생수 6720병을 전달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연 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생수를 긴급하게 지원했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이 조속히 복구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코로나19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해 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음료를 지원한다.

동아오츠카는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서울적십자병원, 명지병원, 성남시의료원, 경기도의료원(의정부, 파주) 7개 병원에 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이카리아커피 등 총 1600여만원 상당의 음료를 전달한다.

동아오츠카는 코로나19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 소방본부, 군부대 등을 위해,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총 4억7000여만원 상당의 음료 및 물품을 지속적으로 기부해왔다.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지친 의료진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동아오츠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꾸준히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GS홈쇼핑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현지점검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품질 점검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GS홈쇼핑은 국가공인 전문검사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 FITI 시험연구원.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등과 협약을 맺고 '해외 제조사 품질 점검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는 GS홈쇼핑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소 협력사 약 173곳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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