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추석 대목 잡아라...백화점들 '빠른배송'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첫선
[기획] 추석 대목 잡아라...백화점들 '빠른배송'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첫선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09.2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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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장마, 태풍 등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유통 업계가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선보였던 ‘빠른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선물세트를 차량에서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까지 첫선을 보였다. 추석 직전까지 선물세트를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바로배송’ 서비스를 올해 추석부터 본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범 운영한다.

‘바로배송’은 주문 후 3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 전 지역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서비스 대상은 9만원 이상의 신선식품 선물세트로, 25∼29일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으면 추석 전에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무엇보다 고객이 안심하고 선물을 보내고 받을 수 있게 철저한 방역 대책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3시간 바로배송 서비스와 간편한 수령일 변경 서비스 등 세세한 부분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을 차량에서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선보인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운영중인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백화점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고양 킨텍스점에서 사전 예약한 추석 선물세트를 백화점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차량서 곧바로 받아가는 ‘추석 선물세트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이 선물세트를 주문 한 뒤 킨텍스점 외부 ‘드라이브 픽업존’에 방문해 차량 안에서 상품을 결제하면, 직원이 미리 준비해 놓은 선물세트를 고객 차량에 실어주는 시스템이다.

차랑에서 주문 및 결제, 제품 수령의 전 과정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드라이브 스루 방식과 달리, 사전에 선물세트를 선택해 주문이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선 차량에서의 대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상황과 점포별 주변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를 다른 점포에도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익일 배송 시스템을 통해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접수한다.

압구정본점 등 10개 점포에서 29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30일까지 배송된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반경 5㎞ 이내 지역에 한해 선물세트를 구매 당일 보내주는 명절 임박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대형마트도 근거리 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30일까지 선물세트 배송 신청을 받는다.

이마트는 30일까지 은평점, 창동점, 용산점 등 38개점에서 추석 선물세트의 근거리 당일 배송을 운영한다. 대상은 이마트가 판매하는 모든 선물세트로, 마감은 오후 6시다.

롯데마트도 30일까지 선물세트의 근거리 배송 주문이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도 새벽 배송 등을 통해 추석 전날인 30일까지 선물세트를 보내준다.

SSG닷컴은 새벽 배송이 가능한 일부 추석 선물세트의 주문을 29일까지 받고 30일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한다. 쓱배송도 30일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에 원하는 곳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홈쇼핑업계 역시 다시 ‘새벽배송’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쿠팡·마켓컬리·SSG닷컴 등 e커머스 기업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소량 품목을 중심으로 택배사와 협업해 고객들의 빠른 배송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는 추석 명절 한정 ‘드라이브 스루’ 전용 메뉴를 선보인다.

롯데호텔의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는 올 상반기 출시 이후 매달 약 2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는 대표적인 언택트(Untact) 효자 상품이다.

올 추석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에 가정에서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명절 드라이브 스루 메뉴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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