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전통시장에 활기 도는 추석 명절 돼야
코로나에도 전통시장에 활기 도는 추석 명절 돼야
  • 더마켓
  • 승인 2020.09.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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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모처럼 명절 시즌이 돌아왔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명절 이동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집집마다 추석 차례상은 예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대형마트에 비해 20%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올 추석 차례상을 마련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4인 기준 올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이 전통시장은 평균 25만1442원, 대형마트는 31만6058원이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4%(6만4616원) 저렴한 셈이다.

소진공은 지난 7∼10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수요가 많은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조사했다. 이 중 21개 품목의 가격이 전통시장에서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악재에 긴 장마와 태풍 등 기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 물가도 올랐다. 지난해 추석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전년 대비 약 10.8% 올랐고 대형마트는 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도 채소류는 물론 육류, 수산물, 과일 등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다소 저렴했다.

추석을 앞두고 해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시장 활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전통시장상인회 측에서도 할인행사를 개최하는 등 고객을 끌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시장 거리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인들은 방역당국에서 온라인 성묘를 권장하는 등 코로나 예방에 치우치고 있다는 볼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유례없는 불황이 덮치긴 했어도 추석은 한가위의 정을 나누는 고유 명절이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는 코로나 방역 지침은 지켜져야겠지만 추석 대목 만큼은 전통시장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면 한다.

많은 가족이 모이지는 못해도 각 가정마다 햇곡식과 우리 농수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누는 문화만큼은 지켜져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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