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TV홈쇼핑, 급성장하는 골프 상품군 강화...국내 골프산업 2023년 9조2000억원
[기획] TV홈쇼핑, 급성장하는 골프 상품군 강화...국내 골프산업 2023년 9조2000억원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0.10.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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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국내 골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골프는 야외 스포츠로서 실내 스포츠보다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인식되는데다 코로나19로 해외 골프족들의 발길이 국내에 묶인 것이 주된 요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골프산업 성장규모가 2019년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9조2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TV홈쇼핑 업계가 골프 관련 상품 판매를 강화하고 나섰다.

◆CJ오쇼핑, 프리미엄 골프 시장 진출

19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부문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가 퍼포먼스 기능을 강화한 필드라인 의류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골프웨어로 상품군을 확대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필드라인은 골프 프로선수가 착용하고 필드 테스트를 마친 제품이다.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기능성이다.

프로 골퍼 및 취미 골퍼가 실전 라운딩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소재는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 제조업체와 협업해 개발해 낸 특수 원단을 사용해 실전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대표 제품은 겨울 라운딩 필수품인 고주파 테크 튜브 다운재킷이다.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줘 일반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 높은 니트 재킷 스타일이다.

소매 부위를 니트 소재로 제작해 어깨 부분 활동성이 높고 스윙 자세에서 움직임이 자유롭다. 겉감과 안감은 고주파 방식으로 접착시켜 봉제선이 없고 마감 처리가 깔끔하다.

몸통 패딩 부분은 오리털보다 가벼운 고급 소재 거위털을 솜털 90%과 깃털 10%의 비율로 배합해 이상적인 보온력을 갖췄다.

액션 밴드 스윙 재킷은 이름 그대로 운동 편의성을 극대화 한 재킷이다.

스판 혼용률이 높은 나일론과 스판덱스 혼합 원단을 사용해 신축성이 뛰어나다. 발수 기능이 뛰어나 날씨가 변덕스러운 장마철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등판 좌우 날개의 네온 컬러 플랩은 팔 활동 범위를 늘려주고 포인트 디자인을 완성해 준다.

박명근 CJ ENM 오쇼핑부문 스포츠팀장은 “장 미쉘 바스키아는 대중성과 활용도 높은 캐주얼 골프 제품으로 론칭 4년 만에 누적 매출 17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대표 골프웨어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제작 공법을 더 고도화해 프리미엄 골프 의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홈쇼핑, 골프 관련 콘텐츠 강화

롯데홈쇼핑은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골프족을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한다.

롯데홈쇼핑은 고객 초청 프로골퍼 레슨 이벤트를 진행하고, 골프 특화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홈쇼핑의 골프용품 주문수량(8월 1일∼10월 11일)은 전년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골린이’라 불리는 2030세대의 주문이 지난해보다 130% 급증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다. 롯데홈쇼핑은 늘어난 골프용품 수요에 맞춰 관련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22일까지 골프웨어 및 용품 특집전 ‘롯데홀인원’ 기획전을 진행한다. ‘피터젠슨’, ‘세서미 스트리트’ 등 인기 골프웨어 브랜드를 포함해 ‘브리지스톤 골프채’, 액세서리 등을 최대 20%까지 할인된 금액에 판매한다.

지난 18일에는 골프 테마 프로그램 ‘선데이굿샷’도 론칭했다. ‘기분 좋은 일요일 골프웨어 쇼핑’이라는 콘셉트다.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50분부터 70분간 진행한다.

지난 론칭 방송에서는 올해 130억 이상의 주문 금액을 기록한 인기 골프웨어 브랜드 ‘아디다스 골프’의 밴딩팬츠를 선보였다.

상품 설명과 함께 골프 에티켓, 파지법 등을 전달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25일에는 ‘아다바트 골프니트’를, 내달 1일에는 ‘커터앤벅 골프티셔츠’를 론칭하는 등 향후 차별화된 스포츠웨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형규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 스포츠인 골프가 안전한 즐길거리로 인식되고 있고, 젊은 골프 입문자들이 늘면서 관련 용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연령대별 골프웨어 및 용품 선호도를 다각도로 분석해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골프시장 2023년 9조2000억원 성장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이 큰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가 최소 2조2000억원에서 최대 3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한골프협회의 2017년 한국골프지표를 토대로 계산했을 때 현재 한국의 골프활동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이중 해외 골프 활동인구가 연간 최소 215만명에서 최대 220만명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 자체가 올 1월 251만3000명 수준에서 8월 8만9000명으로 무려 96.3% 줄었다.

반면 국내 골프장은 붐비고 있다. 골프예약 서비스업체인 엑스골프에 따르면 올 상반기(6월 셋째주까지 기준) 골프장 예약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7만5000건 대비 13.2%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3월 이후에도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골프 인구도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올해 2~9월 전국 이동데이터 분석 결과 골프장 방문객수는 지난해보다 20%, 스크린골프장 방문객수는 46%나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용정 선임연구원은 “골프장 운영업은 다른 스포츠나 서비스업 생산 대비 코로나19 충격이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국내 골프산업 발전은 여행수지 개선 효과, 고용·건설·유통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경제와 내수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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