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보복소비' 노린다...유통업계 역대급 할인행사 연말까지 이어진다
[기획] '보복소비' 노린다...유통업계 역대급 할인행사 연말까지 이어진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10.21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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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역대급 할인 행사에 나선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光棍節) 등 해외 대형 쇼핑 행사에 맞춰 11월에 집중됐던 국내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이 올해는 10월 말부터 시작된다.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블프’ 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 분위기를 미리 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이를 연말 쇼핑 시즌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창립 41주년 기념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쇼핑의 모든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원이 몰리는 집객성 이벤트 대신 올해 초부터 준비한 특별 상품 행사 및 혜택을 강화한 사은행사에 집중했다.

150억원 규모의 ‘홈퍼니싱 위크’ 행사가 대표적이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콕’ 트렌드가 이슈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가장 집중해야 할 행사는 60억원 물량의 ‘구스페어’다. 롯데백화점은 폴란드산 다운 90%를 사용한 포근한 구스 이불솜을 40만원(퀸), 50만원(킹)에 준비했다.

아우터 단독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무스너클 코넬리우스 138만원, 노비스 헤리티지 140만원, 파라점퍼스 고비베이스 113만원, 듀베티카 리지 알 아우아 149만원이다.

롯데백화점 의류 PB(자체브랜드) ‘유닛’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캐시미어 블렌디드 코트를 선보인다. 약 8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했으며, 캐시미어 10%, 울 90% 혼방 소재로 가격은 49만 9000원이다.

사은 행사도 마련했다. 23일부터 29일까지 ‘4+1’ 숫자뽑기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41개의 숫자 중 원하는 숫자 5개를 선택하면 된다. 당첨 번호는 11월 4일에 공개되며, 5개가 모두 일치한 1등에게는 롯데상품권 100만원을, 보너스번호가 일치한 고객에게는 1000 L.POINT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패션을 맛보다’를 주제로 각 점포에서 가을·겨울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에 패션 브랜드 265개의 매장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60만원 이상 결제하면 금액대별로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목동점은 디스커버리와 K2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저렴하게 내놓고, 판교점은 오는 22일까지 게스를 비롯한 청바지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마울렛 김포점·송도점에서는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함께하는 ‘코리아패션마켓’이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남성 패션과 아웃도어를 포함한 5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60% 싸게 살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쓱데이’를 오는 31일 열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중심으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 17곳이 참여한다.

SSG닷컴은 26일 자정부터 행사에 돌입해 포문을 연다. SSG닷컴에서는 최초로 온라인에서 사전예약으로 자동차를 판매한다. 벤츠, 페라리 등 자동차를 오프라인 매장 대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560’, ‘페라리 812 GTS’ 등을 기다림 없이 즉시 출고가 가능한 특별 조건이다. 이 밖에도 캠핑카, 트레일러, 요트 등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11월에도 줄줄이 대형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음 달 1일부터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한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G9에서 1년에 두 차례 여는 할인행사로, 상반기에 9일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하루 평균 341만개 상품이 판매돼 이 행사를 시작한 2017년 11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1번가도 자체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11월 1∼11일 연다. 올해는 특히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40개 업체를 중심으로 단독 상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도 규모가 커졌다.

다음 달 1일부터 15일간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이달 16일 현재 184개로, 지난해 참여기업 650여곳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제조업체는 700여곳으로 2016년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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