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후퇴' 모르는 LG생건...코로나 뜷고 59분기 연속 질주
[기획] '후퇴' 모르는 LG생건...코로나 뜷고 59분기 연속 질주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0.10.22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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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끝 모를 '매직'을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 59분기 연속, 영업이익 62분기 연속 증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면세점 매출 감소 폭이 줄고 온라인·배송 부문에서 선전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이 호실적 행진을 하자 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내외 경기 악화에도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매출액이 2조7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276억으로 5.1%, 순이익은 2317억원으로 6.7% 각각 늘었다.

이로써 매출액은 2005년 3분기 이후 59분기,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2분기 연속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5조75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9646억원으로 3.1% 늘었다.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뷰티(Beauty)와 생활용품(HDB·Home Care & Daily Beauty) 사업의 실적 개선이 전체적인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HDB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5천88억원, 영업이익은 6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6.8%, 47.9% 급증했다.

특히 탈모용 '닥터 그루트'와 바디케어용 '벨먼', 섬유유연제 '샤프란' 등의 제품이 효자 역할을 했다.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도 호조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액이 4180억원으로 3.8%, 영업이익은 632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지난여름 긴 장마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의 상품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온라인과 배달 채널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주력 사업 분야인 뷰티 쪽은 3분기에 매출액 1조1438억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6.7%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1, 2분기와 비교하면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후', 'CNP' 등 럭셔리 브랜드의 국내외 수요 덕을 봤다"고 밝혔다.

3분기는 통상 중국의 화장품 비수기지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들 브랜드 제품은 꾸준히 팔리고 있다.

특히 '후'는 지난 8월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이 진행한 '슈퍼브랜드데이' 행사서 기초화장품 판매 1위를 기록했다.

HDB에 포함된 헤어·보디 브랜드를 뷰티 부문에 넣어 전체 화장품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5.5%,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셈이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21일 0시에 막을 올린 2020년 티몰 광군제에서도 빛을 발했다. 21일 시작된 1차 예약판매에서 LG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브랜드는 판매 시작 2분 만에 공식몰 매출액 1억위안(약 170억원)을 넘어섰고, 11분 만에 공식몰 매출 5억1100만위안(약 871억원)을 돌파했다.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올해 광군제에서 뷰티 품목 최초로 매출이 '억위안' 단위를 돌파했다. 천기단 화현 세트는 판매 14분 만에 예약판매액 5억위안(약 852억원)을 돌파하며 2020년 광군제 뷰티 품목 최초 5억위안 제품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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