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장키트 하나면 뚝딱…'김포족'도 잡았다
[기획] 김장키트 하나면 뚝딱…'김포족'도 잡았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11.20 0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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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김장철을 맞아 유통업계에 ‘김장 대전’이 한창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모여 하는 김장 대신 집에서 식구끼리 뚝딱 해치울 수 있는 ‘간편 김장’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소금에 절인 절임배추와 김장의 핵심인 양념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원하는 양만큼 김치를 만들 수 있게 미리 재료를 구성한 ‘김장 키트’도 인기다. 한편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집이 지난달 19~23일 주부 2845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올해 김장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고된 노동과 스트레스가 걱정돼서(31.2%)’가 가장 많았고, 채소값 급등에 따른 김장 비용 부담(28.1%) 등이 뒤를 이었다.

◆김장 키트 판매량 ‘쑥’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는 절임배추와 김장 양념 등으로 구성된 김장 키트가 인기다. 김장 키트를 사면 이미 만들어진 양념을 절임배추 속에 채우면 된다. 양념을 직접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요리 경험이 적은 사람도 쉽게 김장을 할 수 있다. 소용량으로 판매해 1~2인 가구에도 적합하다.

GS25는 간편한 김장 트렌드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김장키트, 절임배추 7종, 김칫소(김치양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까운 GS25에서 김장 관련 상품을 주문, 결제하고 원하는 곳에서 받는 시스템이다.

GS25 김장키트는 1인 가구가 직접 간편하게 소용량의 김장을 담글 수 있는 3.2㎏ 상품이다. 충북 괴산 산지의 절임배추 2㎏과 국내산 재료로 만든 중부식 김치양념 1.2㎏으로 구성돼 있다. 초보자도 30분 내로 쉽게 김장을 완성할 수 있다.

아워홈은 1인, 2인 가구를 위해 절임배추, 김장키트 등을 판매하는 ‘아워홈 김장 기획전’을 12월 11일까지 진행한다. 아워홈 김장키트는 절임배추 10㎏과 중부식 김치양념 5.5㎏으로 구성됐다. 국내산 절임배추는 청정 해수로 만든 국내산 소금으로 12시간 이상 절여 가장 맛있는 염도를 맞췄다. 3단계 세척 공정과 2단계 선별 과정을 거쳐 추가 세척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배추 산지도 전남 해남, 경북 문경, 충남 아산 등으로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또 다시마엑기스와 새우액젓으로 깔끔한 맛을 내는 중부식 김치양념(5.5㎏)과 표고엑기스와 북어엑기스로 진한 김치맛을 느낄 수 있는 남도식 김치양념(5.5㎏) 두 가지 양념소를 준비했다.

마켓컬리는 지난해부터 김장철에 ‘간편 김장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4인용 패키지만 판매했다가 올해 2인용 패키지를 추가했다. 2인용 패키지는 절임배추 10㎏과 김장 양념 5㎏으로 구성돼 있다.

◆절임배추·포장김치 인기

주요 유통업체는 김장 재료 할인 행사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배추, 무, 마늘, 생강 등 김장 주 재료들을 최대 45%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 상품은 배추, 무, 마늘, 생강, 배 등 김장 주재료들이며, 이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은 물론 사전매입과 대량 저장을 통해 행사상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준비했다. 배추는 3포기 1망(8kg 내외)에 정상가 5450원에 판매하며, 행사카드로 결제하고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45% 할인된 2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 외 상품은 신세계포인트 회원 인증 시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가는 다발무(5~6개, 8kg 내외) 3984원, 깐마늘(1kg) 6992원, 흙생강(800g) 5984원, 배(3kg, 4~7입) 1만1920원, 알타리(1.5kg) 2384원, 청도미나리(200g) 1984원이다.

김장의 핵심 재료인 배추 가격은 행사 카드(삼성, KB국민, 신한, NH농협 등)로 구매하면 세 포기에 2990원이다. 지난해(5520원)보다 45% 싸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장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했다”며 “고춧가루와 마늘 가격이 올랐지만 배추와 무 가격을 잡은 만큼 김장 총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절임배추를 주력 판매한다. 세척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거친 배추로 김장을 하는 시간을 확 줄여준다. 롯데홈쇼핑은 원하는 날짜에 맞춰 절임배추를 보내주는 예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포장김치를 사먹는 ‘김포족’을 겨냥한 업체도 많다. 편의점 CU는 지난 9일 대상의 포장김치 브랜드 ‘종가집’ 김치 6종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포기김치와 파김치, 총각김치 등이다. 9일부터 열흘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이마트 피코크의 조선호텔 포장 김치 3종을 올해 처음으로 출시했다. 신세계조선호텔 셰프의 조리법으로 담근 김치다.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총각김치 등을 다양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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