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기업, 지구 위해 '친환경 아우터' 확산 반가워
지속가능한 기업, 지구 위해 '친환경 아우터' 확산 반가워
  • 더마켓
  • 승인 2020.11.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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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서 의류 업체들의 아우터 판매 경쟁도 뜨겁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를 감안해 친환경 외투, 패팅을 내놓은 업체들이 늘어난 점은 올해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주목을 끌 만하다.

베이직 트렌디 캐주얼 브랜드 TBJ는 친환경 다운 대체제인 ‘컴포템프’ 소재를 적용한 ‘볼패딩 푸퍼 점퍼’를 선보였다. 컴포템프는 첨단 기능성 보온 소재로 동물 복지 논란이 일었던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 동물 깃털을 사용하지 않았다. 노스페이스도 페트병 등 리사이클링 소재를 겉감 등에 활용한 재킷을 내놓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동물 털을 사용하지않은 ‘비건 패딩’ 마케팅으로 소비자들 관심을 끌고 있다. 제품 생산 시 100% 애니멀 프리(동물성 원료 배제), 크루얼티 프리(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 것)를 내세운 이탈리아 브랜드 ‘세이브더덕’ 패딩은 자체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를 충전재로 사용했다. 아레나코리아도 페트병을 100% 재활용한 소재로 비건 패딩을 만들었고, 코오롱스포츠는 재고로 남은 코오롱스포츠의 다운 재킷을 해체해 추출한 충전재로 만든 친환경 상품 라인을 내놓았다.

그동안 패딩 점퍼 하면 거위털 점퍼 함량을 따지고 히말라야 등반에나 필요할법한 고기능을 내세워 제품 가격이 치솟았다. 부모들이 등뼈가 휘어질 정도의 고가라는 의미로 ‘등골브레이커’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다. 지구 환경과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친환경 아우터가 속속 출시되는 흐름은 자원 재생률을 높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이러한 트랜드는 친환경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걸 보여준다. 친환경, 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이런 흐름을 이끌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크리테오의 조사에 따르면 MZ(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세대의 약 52%는 ‘친환경을 비롯해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부합하는 브랜드나 상품을 더 소비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착한’ 소비자들이 이끄는 ‘착한’ 제품 확산은 지속가능한 지구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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