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호텔 풀코스 요리까지...배달 전성시대
[기획] 호텔 풀코스 요리까지...배달 전성시대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0.12.10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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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집콕족’을 위한 배달 서비스의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고급 외식음식으로 배달음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호텔의 풀코스 요리와 뷔페 요리까지 집으로 배달해주는 시대가 됐다.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던 음식 등을 포장해서 배달하던 수준을 넘어 집에서 즐기기 좋은 배달용 메뉴를 별도로 구성하거나 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호텔의 6코스 ‘홀리데이 갈라 앳 홈’

롯데호텔은 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요리 상품인 ‘홀리데이 갈라 앳 홈’(Holiday Gala at Home)을 출시했다.

호텔 업계 최초로 단품이 아닌 풀코스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스타터, 수프, 해산물, 스테이크, 디저트 및 안주류 총 6코스이며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가 제공된다. 주문한 메뉴에 맞게 제작한 개별 메뉴 카드, 집에서도 레스토랑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셰프가 제안하는 간편 조리 팁과 플레이팅 가이드도 제공된다. 롯데호텔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와인 3종 페어링과 꽃장식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앞서 롯데호텔은 드라이브 스루 도시락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달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음식을 픽업하는 매출이 10월보다 20% 증가했다”며 “도시락을 비롯해 혼술족·캠핑족 등을 겨냥한 비대면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연말 홈파티 상품도 내놨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즐기는 ‘보노보노’의 씨푸드 뷔페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는 단체모임을 취소하고 집에서 고급 외식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해 대표 메뉴인 생선회, 초밥, 계절 해산물 등을 배달전용 메뉴로 구성했다. 배달전용 메뉴는 매일 들어오는 제철 해산물과 신선 식재료를 주문과 동시에 조리한다.

배달전용 메뉴는 광어, 연어, 참치 등을 활용한 시그니처 모둠회 등 숙성회 4종을 비롯해 스페셜 초밥세트 4종, 제철 해산물 4종, 사이드메뉴 6종 등 20여종이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 모둠회부터 초밥, 중식, 한식, 그릴메뉴, 디저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보노보노 파티팩’도 출시했다. 6~8인이 함께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넉넉한 양으로 연말 홈파티에 어울린다.

보노보노가 이 같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이달 일일 배달 건수는 1주차(1~5일)에 비해 2주차(6~9일)에 256% 증가했다.

보노보노 삼성점, 죽전점, 김포한강점과 보노보노스시 성수점 4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한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위메프, 네이버에서 스마트 오더 후 방문 수령도 할 수 있다.

◆미니스톱의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

편의점 미니스톱은 패스트푸드 배달·포장 전문 브랜드를 내놓으며 외식산업에 진출했다.

지난 1일 서울 신촌에 개장한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는 주문도 비대면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등 배달과 포장에 중점을 둔 매장이다. 80㎡ 규모로, 주문자가 조리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오픈형 주방과 좌석 24개로 구성됐다. 저렴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워 햄버거, 치킨, 커피, 아이스크림 등 40여 종을 판매한다.

배달과 포장 주문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미니스톱은 늘어가는 1인가구와 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수요가 많은 주거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수퍼바이츠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우선 직영점 위주로 매장을 늘린 후 가맹점 도입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도 시범 배달서비스 시작

그동안 국내에서는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던 스타벅스가 지난달 27일부터 배달전용 테스트 매장을 열고 첫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이마트 역삼점 내에 문을 연 100㎡ 규모의 ‘딜리버리 전문매장’은 일반 고객이 앉을 수 있는 좌석 대신 배달 라이더 전용 출입문과 라이더 대기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품질 유지 어려움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는 등 영업 제한이 잇따르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품질 유지가 가능한 음료 60여종, 푸드 40여종, MD 50여종의 품목이 배달 대상이다. 배달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배달은 배달대행 스타트업인 ‘바로고’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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