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난해 프랜차이즈 치킨집 연매출 2억원…편의점 4만곳으로 최다
[기획] 지난해 프랜차이즈 치킨집 연매출 2억원…편의점 4만곳으로 최다
  • 김현 기자
  • 승인 2020.12.2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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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40대 이모씨는 월 2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연간으로 따지는 연매출이 2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럼 순수입은 얼마나 될까. 이씨는 “월세, 재료비, 인건비 등을 모두 제하면 마진이 약 20% 정도”라며 “월 1000만원 정도는 버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 경기 수원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50대 박모씨는 올해 월 평균 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작년 보다는 매출이 20% 가량 줄었지만, 나름 선방했다고 박씨는 위안을 삼았다. 박씨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인근 식당들을 보면 그나마 다행” 이라며 “백신도 나왔으니 내년에는 다시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가 평균 연매출 2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은 전국 점포 수가 4만곳에 달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가맹점 수가 가장 많았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프랜차이즈 매출액은 7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7%(6조원) 증가했다.

◆가맹점 1곳당 매출 3억4천만원…치킨집 매출 2억원으로 22%↑

가맹점 1곳당 평균 매출액은 3억4420만원으로 전년 대비 6.0%(1930만원)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 업종의 가맹점당 매출액이 10억5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편의점이 5억517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자동차 수리(4억6980만원), 제과점(4억510만원) 등 순이었다.

반면 코인 빨래방 등을 비롯한 가정용 세탁 업종의 경우 가맹점당 매출액이 1억7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치킨이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580만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김밥·간이음식(12.1%)과 가정용 세탁(10.7%)도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지난해 치킨 가격 자체가 상승했고 배달료도 가격에 포함되면서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치킨 같은 배달 음식이나 김밥 등 간이음식, 가정용 세탁 등의 수요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임금 근로자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875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편의점 가맹점 4만1천개·치킨집 2만6천개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1만6000개로 전년 대비 2.6%(5000개) 증가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총 4만1000개로 집계됐다.

그 외 한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3만1000개, 치킨이 2만6000개 등이었다. 가맹점 수 상위 3대 업종인 편의점·한식·치킨 가맹점은 전체의 45.6%를 차지했다.

프랜차이즈 종사자 수는 8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9%(3만2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임금 근로자가 55만1000명(65.0%), 비임금 근로자가 29만7000명(35.0%)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프랜차이즈 종사자가 50만7000명(59.8%)으로 남성(34만1000명, 40.2%)보다 많았다. 특히 제과점(79.4%), 두발 미용(78.6%), 의약품(77.4%), 커피·비알코올음료(75.7%) 업종의 경우 여성 종사자 비중이 컸다.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역시 편의점으로, 지난해 총 19만3000명이 편의점 가맹점에서 일했다.

◆프랜차이즈 절반은 수도권에…인구 대비 가맹점 수 전남이 최소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절반은 수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가맹점 수는 10만6862곳으로 전체의 49.6%에 달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경기도가 5만5000개로 가장 많았다. 인구 1만명당 가맹점 수는 전라남도가 36.7곳으로 제일 적었고, 제주도가 49.9곳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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