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2호 공약은 "전통시장 음식·세탁 월정액제"
박영선 2호 공약은 "전통시장 음식·세탁 월정액제"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2.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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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상공인 구독경제 도시'를 2호 공약으로 내놨다.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면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 세탁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산하에 '구독경제추진단'을 신설하고, 서울시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을 1조원 규모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박 전 장관은 2일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소상공인 구독경제 구축 간담회'를 열어 소상공인의 안정적 수입과 고객 확보를 위한 소상공인 구독경제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가정에서 우유나 요쿠르트를 월 단위로 정기 배달하듯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 식당, 꽃가게, 세탁소, 카페, 반찬가게, 신발, 양복 등도 월정액을 정해서 구독경제로 전환할 수 있다” 면서 “서울은 1인 가구 증가와 배송 시스템 발달 등 온라인 연결이 잘 돼 있어 서울시가 구독경제 생태계를 만들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등 재난이 닥쳐도 고정적인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상공인 구독서비스 플랫폼 조성을 위해 서울시에 구독경제추진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21분 콤팩트도시' 내 소상공인들의 상품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구독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역량, 진출 비용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 지역화폐인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박 전 장관은 “구독경제 생태계가 조성될 경우, 독거노인, 노인정 등을 지원하는 유관단체 및 지자체와 협업해 정기 구독 방식의 비대면 특식 서비스 연결로 질 좋은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면서 “가령 월간 효도 구독의 경우 건강식품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상품과 연계하는 등의 다양한 형태의 구독경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의 미용실 구독서비스 모델 사례처럼 향후 플랫폼에 정액제 서비스 신청 후 등록된 약 800여개 미용실의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업종별 구독경제 생태계 구축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스마트 상점, 무인점포 등도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 특별보증 1조원을 상반기 추가 편성 △집합금지·영업제한 업종 소상공인에 1년치 임차료 2000만원 무이자 대출 △서울청년디지털지원단을 설치해 매년 5000명씩 소상공인 분야 디지털화 교육 지원 및 소상공인 점포 3만개 선정 후 디지털 청년인재 지원 배치 등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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