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내달부터 김포·대구·김해공항도 무착륙 관광비행 뜬다
[생활정보] 내달부터 김포·대구·김해공항도 무착륙 관광비행 뜬다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4.18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공항에서만 운행되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다음달부터 다른 지방공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부터 김포·대구·김해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을 운항한다고 18일 밝혔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출국 후 다른 나라 영공까지 선회비행을 하고 착륙과 입국 없이 출국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형태의 비행을 말한다.

재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면제되고, 탑승객에게는 일반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부여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이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올해 3월까지 총 75편의 항공편을 8000여명이 탑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이후 무착륙 관광비행은 관련 업계의 매출 증대와 고용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무착륙 관광비행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20만원으로, 2019년 고객 1인당 구매액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국토부는 그간 꾸준히 지방공항 확대 등 상품 다변화를 요구해온 항공·면세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해 무착륙 관광비행 확대 운항을 결정했다.

일단 방역관리와 세관·출입국·검역 심사인력, 면세점 운영 여부 등을 고려해 김포·대구·김해공항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이 추진된다. 청주·양양공항의 경우 향후 항공사의 희망수요와 검역 인력 복귀 등의 상황에 따라 추가 운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항공사별 상품 준비와 여행객 모집 등을 거쳐 국토부 운항 허가를 받으면 다음달 초부터 지방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이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방역관리와 세관심사를 위해 관광비행편 간 출발·도착 시간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고, 공항별 하루 운항 편수를 3편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대해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무착륙 관광비행이 관련 업계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국민에게는 특별한 여행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