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내일 '불가리스 사태' 입장 발표
[속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내일 '불가리스 사태' 입장 발표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5.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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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다.

홍 회장이 4일 오전 10시 본사 대강당에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남양유업이 3일 밝혔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했다.

이 대표는 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 데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연구성과 발표에서 의도와 달리 발생한 오해와 혼란으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직원과 대리점 등 남양 가족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서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금 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하였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보직 해임됐다. 홍 상무는 이번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에 더해 최근 회사돈 유용 논란이 불거졌다. 남양유업은 내부적으로 사실확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보직해임했다는 설명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4일 남양유업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불가리스 논란이 시작된 지 22일만이다. 홍 회장도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의 한계를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발표 결과와 효능이 논란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지난달 30일 압수수색도 받았다.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다.

불가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 달 29일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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