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불가리스 후폭풍…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죄송" 눈물의 사퇴
[속보] 불가리스 후폭풍…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죄송" 눈물의 사퇴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05.04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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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진행한 ‘불가리스 사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1977년 남양유업 이사에 오른지 44년만이다.

홍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 대강당에서 "국민과 직원, 낙농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혔고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는 회삿돈 유용 등의 이유로 지난달 보직해임됐다.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 보내고 계실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유가공 업체로 오랜기간 사랑 받아왔지만 오랜기간 회사 성장만 바라고 달여오다보니,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며 “밀어내기 사건과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들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울먹였다.

그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남양 만들어갈 직원들을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 회장은 1950년 6월12일 서울에서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77년 남양유업 이사에 오르며 경영에 참여했으며 1988년부터 1990년까지 부사장을 지냈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2003년 회장에 올라 현재까지 남양유업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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