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취임 첫날 목동점으로 출근 왜?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취임 첫날 목동점으로 출근 왜?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05.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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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홈플러스를 구원하기 위해 외부에서 영입된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첫 출근을 집무실이 아닌 일선 점포로 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홈플러스는 이제훈 사장이 10일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신임 사장이 취임 첫날 진행하는 ‘취임식’을 하루 미루는 대신 ‘대형마트를 더한 창고형 할인점’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인 목동점을 깜짝 방문했다. 서울 지역 홈플러스 대형마트 점포 중 유일하게 여성 점장이 근무 중인 곳이기도 하다. 홈플러스는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첫날 자신의 집무실보다도 현장을 먼저 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됐다.

이 사장은 김현라 목동점장과 환담을 하고 점포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또 임직원들에게 “오늘은 고객이 선호하는 회사, 지속 가능한 회사, 직원이 행복한 회사인 ‘새로운 홈플러스’로 나아가는 첫날이 될 것”이라며 자신이 그린 홈플러스의 비전과 경영계획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고객’에 집중한 네 가지 방향에 주력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려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환경을 조성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으로 고객이 응원하는 회사를 만들고 △홈플러스의 첫 번째 고객인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유통업의 강자 홈플러스를 만든 근간이자 홈플러스의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은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에 있다”며 “앞으로 ‘이것이 과연 고객과 현장을 위한 일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취임 다음날인 오는 11일 ‘언택트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집무실에서 취임 소감을 동영상으로 간략히 촬영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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