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올해 15개점 리뉴얼 계획…"고객 관점에서 매장 재구성"
이마트, 올해 15개점 리뉴얼 계획…"고객 관점에서 매장 재구성"
  • 이진숙 기자
  • 승인 2021.05.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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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해 별내점을 시작으로 15개점 이상을 리뉴얼(매장 재구성)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월계점을 시작으로 진행한 9개 점포의 리뉴얼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첫 리뉴얼 점포인 별내점을 지난 2013년 8월 오픈했다. 그러나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계획되면서 선제적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점포 리뉴얼 확대를 통해 고객 관점의 공간 재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라인 마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그로서리 매장은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 또한 비식품 부분은 압축해 확보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리뉴얼 점포인 월계점의 경우, 리뉴얼 이후인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승과 함께 방문 고객 수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고객수는 32.2% 가량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 4월 월계점 방문 고객을 분석한 결과, 리뉴얼 전인 지난 2019년 4월에 비해 30대 고객은 55%, 40대 고객은 51.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대형마트와 다르게 젊은 감성에 맞는 맛집 및 문화시설 유치, 체험형 매장을 확대한 성과로 풀이된다.

리뉴얼의 주 목적이었던 고객 체류시간 증가도 성공을 거뒀다.

지난 1월~4월 월계점 고객 주차시간을 분석한 결과, 리뉴얼 전인 지난해 1월~4월 대비 2시간 이상 주차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계점뿐만 아니라 작년에 리뉴얼을 진행한 9곳의 점포 모두 올해 1월~4월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이뤘다.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을 통해 온·오프라인 협업 시너지도 생겼다.

지난 1월~4월 신도림점 온라인 매출(PP센터)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상승했다. 신도림점이 지난해 12월 리뉴얼을 통해 PP센터를 기존 20평에서 320평으로 크게 확대해 점포에서 배송되는 온라인 처리 물량을 늘린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이마트는 올해 1·4분기 총 매출액 4조 1972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마트 이두섭 개발담당은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강화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리뉴얼된 이마트를 방문해 오프라인 마트에서 쇼핑하는 즐거움을 더욱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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