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CJ온스타일 라방 '흥행 홈런'…주문 9배 폭주
[기획] CJ온스타일 라방 '흥행 홈런'…주문 9배 폭주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05.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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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취향 쇼핑플랫폼 ‘CJ온스타일’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영입을 통한 방송 콘텐츠 차별화와 대폭 늘린 생방송 시간으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0시간, 총 주당 50시간을 생방송 한다. 방송 프로그램은 인플루언서-시청자의 취향 공감 방송 ‘셀러 라이브’와 상품 카테고리별 프로그램인 ‘기획 라이브’ 두 축으로 운영한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온스타일 출범 첫날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100만 명이 몰렸다. 구매금액 절반을 적립해 주는 론칭 이벤트는 약 1분30초 만에 마감됐다. 유통 대기업들이 통합 앱을 출시할 때 겪었던 ‘먹통’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BTS팀이 단체채팅방을 만들어 수시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며 “첫날에도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대응했다”고 말했다.

출범 초기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19일까지 열흘간 모바일 앱에서 첫 구매한 소비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 수량은 23% 증가했다. 라이브커머스 전체 주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아홉 배 늘었다.

지난 1월 롯데에서 CJ로 적을 옮긴 김 부사장은 “상품 구성은 물론 마케팅 전략과 디자인까지 이전에는 TV용으로 제작된 후 모바일에 사용됐다면 이제는 모바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모바일 쇼핑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DT) 인력도 올해만 100명 이상 뽑고 있다. 김 부사장은 “DT의 핵심은 인력 확보”라며 “정보기술(IT) 개발자뿐 아니라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담당자, 디지털 환경에 맞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인력 등을 모두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심의 전략으로 내놓은 라이브커머스(일명 라방)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앱 출범 후 열흘간 CJ온스타일에서 라이브커머스 주문금액은 프로그램당 약 1.7배씩 증가했다. CJ오쇼핑 시절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 2017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 ‘겟꿀쇼’는 온스타일 론칭 후 회차를 늘리지 않았는데도 방송당 주문금액이 2.5배 증가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시간을 기존 주당 25시간에서 50시간으로 늘리고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기존 운영하던 카테고리별 프로그램 ‘기획 라이브’도 상품 범위와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다. 유아동·패션·명품에 한정됐던 범위를 가전·식품·이미용까지 넓힌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가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르며 많은 업체가 진출했지만, 비대면 거래 필수 요소인 고객 신뢰도와 TVㆍ모바일 채널 방송 제작 전문성을 확보한 곳은 드물다”며 “CJ온스타일은 오랫동안 쌓아온 상품·콘텐츠 역량을 기반으로 취향 공감 라이프스타일을 적시 제안해주는 라이브커머스 선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카카오 등이 주도한 라이브커머스 분야는 시장 규모가 3조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세다. 2030년에는 30조원 규모까지 전망된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해 5월 베타서비스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누적 시청자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홈쇼핑업계가 라방을 강화하는 것도 이 같은 높은 성장세를 겨냥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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