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짬뽕·라면·치킨·김밥·햄버거·구내식당 다 올랐네'
[생활정보] '짬뽕·라면·치킨·김밥·햄버거·구내식당 다 올랐네'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06.06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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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뿐 아니라 대표 외식 메뉴 가격 또한 크게 올랐다. 원재료값 상승세와 소비 수요가 늘면서 햄버거·생선회·갈비탕·김밥 등 주요 메뉴의 가격이 상승해 가계 부담을 키운 것이다.

6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서비스 중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9로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2019년 4월(2.0%) 이후 처음으로 2년 1개월만에 2%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외식 품목이 많은 개인서비스의 경우 같은기간 2.5% 올라 전체 물가 기여도 0.82%포인트를 기록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 가격은 운영비 상승과 재료비 인상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폭이 컸던 농축수산물(12.1%)과 석유류(23.3%)의 기여도가 각각 0.96%포인트, 0.83%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외식 물가의 상승 영향이 상당했던 것이다.

외식 물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외출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던 지난해 8월 0.5% 상승에 그쳤지만 지난해 12월(1.0%), 올해 1월(1.1%), 2월(1.3%), 3월(1.5%), 4월(1.9%)에 이어 5월까지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죽(외식)이 7.6% 올랐고 햄버거는 6.1%, 생선회(외식) 5.6%, 갈비탕·김밥(각 4.2%), 볶음밥(3.9%), 스테이크(3.5%), 불고기(3.3%), 쇠고기(외식·3.3%), 짬뽕(3.3%), 짜장면(3.2%) 등 순으로 올랐다.

생선초밥(3.0%), 설렁탕(2.9%), 라면(외식·2.8%), 떡볶이(2.8%), 김치찌개백반(2.6%), 칼국수(2.5%), 비빔밥·냉면·치킨(각 2.4%) 등도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짬뽕 상승폭은 2019년 10월(3.5%) 이후 최고다. 라면(외식)은 2019년 12월(3.5%), 치킨은 지난해 2월(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최근 작황 부진으로 국내 농축수산물 수급이 차질을 겪고 세계 곡물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재료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개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수요 측면 가격 상승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소매 판매, 서비스업 생산 등 소비회복 흐름이 나타남에 따라 소비와 밀접히 연관된 개인서비스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농축산물 수급 대책 회의를 열어 주요 품목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수확기를 앞둔 마늘·양파, 고랭지 배추·무 등 주요 채소류의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여름철 기후 리스크에 따른 수급여건 변화로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 대응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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