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집콕 길어지며 '홈카페' 트렌드 확산...필수품 된 '얼음 가전'
[생활정보] 집콕 길어지며 '홈카페' 트렌드 확산...필수품 된 '얼음 가전'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07.12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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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나오는 정수기·냉장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에서 음료를 마시는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렌털업체들의 얼음정수기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실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10%, SK매직은 50%, 청호나이스는 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얼음정수기를 빌리려면 매달 2만~3만원대의 렌털비를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정수기를 빌릴 거라면 아이스커피 한두 잔 값을 더 내고 얼음정수기로 선택하는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유난히 무더운 여름이 예고된 점도 얼음정수기의 인기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렌털업체들은 얼음정수기 인기에 맞춰 신제품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교원웰스는 2012년 수요가 적어서 접었던 얼음정수기 판매를 9년 만에 다시 시작했다. 신제품은 하루 최대 500개의 얼음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강화된 살균 기능도 장착했다. 두 시간마다 자외선 코크 살균이 이뤄지고, 전해수로 유로관을 세척한다. 웰스 전담 매니저가 12개월 단위로 코크 팁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독일의 IF디자인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았을 정도로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다고 웰스는 강조했다.

코웨이는 올해 신제품에서 얼음 탱크와 냉수 탱크를 분리하는 듀얼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고, 얼음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포를 차단해 단단하고 잘 녹지 않게 하는 크리스탈 제빙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능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국내외 공인 기관으로부터 총 104개 항목에 대한 유해 물질 제거 성능을 검증받았다. 국내 KC인증 47개 항목, WQA 인증 79개 항목, 노로젠 평가 항목 1종에 대한 제거 성능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1회 제빙 시간이 20분 정도이며 0.4kg 얼음 용량으로 얼음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도 여유롭게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SK매직은 제빙봉을 스테인리스로 제작해 부식, 세균 증식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또 70개의 얼음을 보관하는 대용량 아이스룸을 둬 아이스커피 외에 빙수와 냉면 등에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일일 제빙량은 최대 5.5kg으로 업계 최대 제빙량을 자랑한다. 하루 최대 500개 이상의 얼음을 만들 수 있으며, 대용량 아이스룸이 탑재돼 있다. 약 70개의 얼음을 한번에 보관할 수 있어 아이스커피는 물론, 빙수와 스무디, 냉면, 냉국과 같은 음식도 부담없이 집에서 즐길 수 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 제품을 출시했던 청호나이스는 이번엔 코로나19 국면에 대응해 세계 최초로 손을 대지 않아도 물과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를 내놨다. 적외선으로 감지하는 선택센서에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정수, 냉수, 온수, 얼음 항목이 순서대로 나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그 다음 취수센서에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물이나 얼음이 나온다. 특히 이 제품은 접촉 없이 취수와 얼음 토출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먼저 선택센서에 손을 가까이하면 정수와 냉수, 온수, 얼음을 순차적으로 인식한다. 이후 취수센서를 통해 사용자가 선택한 것을 취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위생 기능에 신경을 쓰는 동시에, 방문관리가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정수기를 선보이는 사례가 이어진다”며 “여기에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홈카페족을 겨냥한 얼음정수기 출시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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