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통가 도쿄 올림픽 앞두고 '홈관중' 위한 마케팅 대전
[기획] 유통가 도쿄 올림픽 앞두고 '홈관중' 위한 마케팅 대전
  • 김기환 기자
  • 승인 2021.07.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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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맞은 유통가가 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홈관중’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2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한 롯데홈쇼핑은 올림픽 기간 동안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 응원 영상과 쇼호스트 멘트를 통해 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국가대표 선수단 응원을 독려하는 한편 남성 상품을 확대 편성하고, 야식으로 즐길 수 있는 간편식도 판매할 예정이다.

윤지환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응원하고 국내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대한체육회를 공식 후원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를 앞세워 CJ제일제당이 공식 후원하는 수영 유망주 황선우 선수의 출전 마지막 경기 기록을 예상해보는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선수들이 대회기간 중 일본에서 한식으로 든든한 한 끼를 챙겨 먹을 수 있도록 비비고 육개장, 햇반 등으로 구성된 ‘비비고 정성차림 세트’와 고메 프리미엄 피자, 고메 중화 간편식 등 고메 제품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형마트는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비대면 응원’을 겨냥했다. 이마트는 광장이나 음식점 등 외부 대신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홈관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할인 행사를 28일까지 진행한다. ‘치맥’을 위한 수입맥주, 캔음료수, 키친델리 후라이드 치킨과 광어·생연어 초밥, 쾌적한 실내를 위한 냉방가전 등을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승리 기원’ 할인전을 진행하고 육류와 과일, 야식메뉴, 와인, TV 등을 할인 판매한다.

패션업계는 국가대표팀 단복·유니폼 등을 통해 홍보 효과를 노린다. 국가대표 선수단 공식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는 선수단 시상용 단복을 포함해 총 15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레플리카’와 ‘K-에코 클라이밍 반팔티 및 볼 캡’을 출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왁은 양궁·골프 국가대표 유니폼을 제작 지원한다.

다만 현지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전이 펼쳐지던 이전 대형 스포츠 행사와 달리 이번에는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올림픽을 직접 후원하는 대신 국가대표 선수단을 후원하고 집에서 관람하는 관객을 응원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의 마케팅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강행되는 올림픽인 데다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반일정서까지 생겨난 탓이다. 유통업체들은 이런 분위기에서 요란한 마케팅을 펼쳤다가 자칫 반감만 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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